▲gs건설 사옥 ⓒSR타임스
▲gs건설 사옥 ⓒSR타임스

- 상반기 영업익 3,360억원…전년대비 15% 감소

- 미래 먹거리 '신규 수주' 감소 추세 

- 올해 상반기 수주액 4조6,860억원…목표치 41%

- 해외 수주는 22%에 그쳐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GS건설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면서 고민이 깊다. 

미래 매출에 필수적인 신규 수주도 2016년부터 내리막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수주가 목표치의 20%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해외 사업 확보가 외형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9,89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5.4% 각각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7.7%에서 6.7%로 1%p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2조4,4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2분기 2조4,170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도 1,710억 원에서 1,65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6.5%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18년 2분기 6.1%를 기록한 이래 최저 수치다.

부진한 실적에는 해외 사업장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탓이 컸다. 상반기 해외 부분 매출은 1조44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7.4%나 줄었다.

공종별 매출에서는 주력인 건축주택 부문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부문 상반기 매출은 2조8,2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8% 줄었다. 인프라 부문도 4,16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5% 줄었다. 다만 신사업 부문이 2,350억 원으로 전년보다 85.0%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외형과 수익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는 중요하지만 신규수주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다.

신규수주액은 2016년 11조5,300억 원에서 ▲2017년 11조2,230억 원 ▲2018년 10조9,220억 원 ▲2019년 10조720억 원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나 GS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1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한만큼 양적 확대가 절실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수주는 4조6,860억 원으로 목표치 대비 41%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7.9% 증가했지만 지난 2017~2018년에 5조3,000억 원~5조5,000억 원 대 수주를 쌓은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국내에선 3조9,580억 원을 수주하면서 48% 달성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해외 수주는 5,890억 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22% 수준에 불과하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강점인 정비사업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면서, 한남하이츠 재건축, 인천 십정5구역 2곳 수주에 그쳤다. 그마저도 인천 십정5구역은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곳이라 GS건설 단독 수주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국내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하반기 수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사업장 확대는 필요해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와 유가하락으로 해외 발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외에서 지속적인 플랜트 사업 수주와 함께 신사업 관련 자회사를 통해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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