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 IT용 LCD,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언택트’ 기회 요인

- 대형 OLED 연간 500만대 판매…P-OLED 계절적 성수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부터 대형 OLED 대세화, P-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등을 기회요인으로 삼아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 매출 5조3,070억 원, 영업손실 5,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6분기 연속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TV 및 모바일용 패널 출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전 분기(영업손실 3,619억원) 대비 확대된 5,17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전 분기 대비 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2020년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이 외에,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대형 OLED 대세화와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등 3분기부터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제품의 경우 언택트로 인해 기회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LG디스플레이는 차별적 강점을 갖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기회요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이후 LG디스플레이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는데, 경쟁사와는 IT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르다”며 “자사는 LCD 중 IT제품을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앞으로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T 제품용 LCD 패널 전략과 관련해서는 “자사의 옥사이드 기술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노트북, 모니터 부문에서 저부가가치 패널은 모두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사이드 기술 내에서도 차별화가 필요하며, 경쟁사와 기술적 간극을 벌릴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연간 대형 OLED 판매량을 400만 대 후반에서 500만 대로 내다봤다.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P-OLED의 계절적 비수기 대응 방안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트렌드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시장 전체의 흐람과 케파 규모의 밸런스를 봤을 때,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제품공급이 가능하다면 이 부분이 계절성을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팹과 구미팹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파주 팹은 스마트폰, 구미 팹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도록 준비중”이라며 “오토 제품이 구미에서 생산되고 있고, 웨어러블 제품도 조만간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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