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Q, 영업익 1조9,467억 원…전년 보다 205.3% 증가

- 모바일 메모리 수요 부진…서버·그래픽 판매 확대로 상쇄

- 하반기 5G 스마트폰, 서버, 게임 콘솔 등 ‘기대감’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서버향 메모리 수요의 강세에 힘입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짧은 조정을 거칠 전망이지만, 5G 스마트폰, 서버, 게임 콘솔 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액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영업이익률 23%)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14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3.4%, 205.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바일 메모리 수요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서버와 PC 메모리는 비대면 확산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했으며, IT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일부 공급망에서 이슈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 수준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말 기준으로 고객사 재고는 2분기 말보다 건전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평균판매가격(ASP)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다만 2016~2019년까지 발생했던 수요와 공급의 조정은 지난해 말 마무리 됐다고 본다”며 “코로나19 2차 파동 등 불혹실성이 없다면 짧은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지난 분기에 이어 모바일 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ASP는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다만 가격과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채널과 일부 모바일 시장에 제한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5% 증가했고, ASP는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 등에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D램의 빗그로스는 올해 대비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의 경우 8채널 기반 CPU의 본격 확산, 솔루션 자체 경쟁력 심화 등 수요 촉진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하이퍼 클라우드 업체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지속 증가와 주요 국가의 IT 인프라 확대 정책이 나오면서 서버향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낸드 수요 역시 D램과 동일하게 스마트폰 서버와 게임 콘솔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내년은 올해 대비 30% 초반의 빗그로스 성장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96단은 주력 제품으로 전 응용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96단과 128단을 합쳐 3분기 60% 이상, 4분기 70% 이상의 비중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8단의 경우 주요 고객사들에 대해 인증을 진행중이며, 양산 안정화 계획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3분기 말 4분기 초부터 본격 판매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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