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위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위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공사비 1,020억 원으로 소규모 사업

- 올해 정비 실적 미미한 GS건설·포스코건설 수주 사활

- 전문가 "브랜드 이미지가 시공사 선정 좌우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GS건설과 포스코건설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000억 원 규모의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를 앞두고서다. 소규모 사업이지만 정비사업 먹거리가 절실한 두 회사들은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에서 과도한 특화설계가 제한돼 브랜드 선호도가 수주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일대에 2개 동 108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1,020억 원으로 소규모이지만 강남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에서 지하철 7호선 반포역까지 걸어서 약 6분 거리인 역세권 입지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대에는 재건축 사업도 활발해 미래가치를 기대해볼 만하며, 반포고·세화고 등 명문고도 가까이 있는 등 분양 흥행이 보장되는 곳이다.

신반포21차는 지난해 한차례 유찰된 후 조합이 850억 원(3.3㎡당 560만 원) 수준이던 공사비를 1,020억 원(3.3㎡당 670만 원)으로 올리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수주전에 뛰어든 두 건설사 모두 올해 정비사업 실적이 미미해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초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3,287억 원)외에 수주 실적이 없고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순위 2위를 기록했던 포스코건설은 한 건의 계약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인근 반포자이 및 신반포4지구를 연결해 반포 일대를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분양방식은 '프라임타임 분양제'를 제안해 착공 후부터 준공기간 내 조합이 원하는 때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게 했다. 사업비는 고정금리 1%로 최대 727억 원까지 대출가능하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금융 부담 없는 후분양'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이 자체 자금으로 우선 공사를 진행한 뒤 일반분양을 통해 공사비를 받겠다는 것이다. 조합에서 공사비 대출에 필요한 금리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의 경우 고정금리 1%로 893억 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수주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신반포4지구와 연계해서 자이 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고 포스코건설은 서초 반포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전력투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단지가 크지 않아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가면 주민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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