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 지분 또는 부동산 담보로 자금 마련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1조2,000억 원의 정부 자금 지원을 통해 2조2,000억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인 한진칼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진칼의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자금 조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투입할 자금은 지분율에 따라 3,000억 원대로 추정됐지만 대한항공이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배정하면서 2,400억 원 정도를 마련하면 유상증자에 참여 가능하다.

자금조달 부담을 덜게 된 한진칼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대신 자체 자금을 통해 유증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지분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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