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건설 지분 매입 목적 ‘단순투자’ 강조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사모펀드 KCGI가 소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 17.43% 전량을 인수했다.
앞서 KCGI는 지난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 주주 구성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1% ▲한국산업은행 10.50%다.
호반건설이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94만주로 취득금액은 5,640억원이다. 취득예정일은 4월 4일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과거 금호산업 인수 당시부터 항공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꾸준히 나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반건설은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주식매입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리솜 리조트, 2019년 덕평CC와 서서울CC를 인수했고 지난해 4월에는 종합전선제조사 대한전선 지분 40%를 취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단순투자라는 주식매입 목적을 명시했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호반건설이 이 경우 어느 편에 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해 한진그룹과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고 반도건설 측과는 소통한 적이 없다”고 했다. 호반건설이 조 회장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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