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에 재선임

- 사외이사 건도 모두 조 회장 측 승기 잡아

- 3자 연합 사내·외 이사 전원 고배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다.

3자 연합(조현아·KCGI·반도)은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을 내세웠으나 주총 결과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56.67%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이어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CF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56.95%의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됐다.

반면 3자 연합이 추천한 후보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김 전 회장과 배 전 부사장의 이사 선임 찬성률은 각각 47.88%, 43.26%에 그쳤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조 회장이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이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3자 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인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부동산학부 교술,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경영권 위협을 넘긴 조 회장은 ‘조원태 체제’를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준비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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