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KT
▲황창규 KT 회장. ⓒKT

- 전직 정치인 등 14명에 자문료 명목으로 20억원 지급 의혹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전직 정치인 등에게 자문료를 주고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황창규 KT 회장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황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등 혐의 기소의견을 적용하고 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발 내용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20억 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고문들로는 전직 국회의원, 의원 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찰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고, 경찰은 7월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다. 또 경찰은 지난 9월 황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회 KT경영기획부문 사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경찰 측은 “배임 액수 및 위촉된 위원에 대해서는 피의사실공표 등의 우려가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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