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 파주 OLED 공장과 ‘투트랙’…OLED 대세화 속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2,200mm x 2,500mm)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로 자본금은 2조 6,000억 원이다.

이번에 준공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7만4,000㎡(약 2만2,000평) 대지 위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7,000㎡(약 12만9,000평)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지난 2017년 7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8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기존 LCD 패널공장과 모듈공장, 협력사 단지 및 부대시설 등을 합하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클러스터는 총 132만㎡(약 40만평)에 이른다.

앞으로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55, 65, 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 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 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OLED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물량과, 최근 3조 추가 투자를 발표한 월 4만5천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또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광저우는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패널공장이 가동중인 곳으로, 8.5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관세 및 인건비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 동안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광저우 OLED 공장에도 접목시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인 P10 공장까지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량은 더욱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밀려드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OLED TV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패널 판매량은 2018년 29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3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에서 OLED TV의 급격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OLED TV 판매량이 올해 17만대에서 2020년에는 45만 대로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2021년에는 7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급망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OLED 사업 진출 초기부터 장비/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OLED 핵심 생산 장비 중 하나인 증착 장비의 경우 일본 등 해외 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했는데,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오랜 연구개발 끝에 OLED 증착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진출은 우리나라 장비/소재 업체에게 신규 시장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광저우 OLED 공장 장비 중 70% 이상이 국산장비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재도 60% 가량을 국내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함에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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