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파주 8.5세대 LCD 생산라인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파주 8.5세대 LCD 생산라인 ⓒLG디스플레이

- 中 물량공세로 LCD 공급과잉 여파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감산을 검토중이다.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인해 LCD 공급과잉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사업장 8.5세대 LCD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에선 국내 생산량(월 25만장)의 20% 수준까지 물량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23일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LCD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OLED와 하이앤드 IT 제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남은 한 개의 라인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전환할 계획이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요를 고려해 파주 8.5세대 LCD 생산 라인의 가동률을 부분적으로 조정해왔다. 설비를 유휴상태로 두고 하루 이틀 쉬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난 수년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은, LCD 생산 라인을 운영해야 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의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확인하고, 마이너스가 되는 팹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5세대 LCD를 생산하고 있는 파주 P8 공장의 가동률은 6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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