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AR동물원'에 자리한 '자이언트 캣' 조형물 전경
▲올림픽공원 'AR동물원'에 자리한 '자이언트 캣' 조형물 전경

- ‘T 리얼 렌더링 기술’로 생동감 개선

- NBC유니버설과 ‘쥬라기월드’ 공룡 추가 예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앞으로 5G 스마트폰만 있으면 도심 속에서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희귀 동물은 물론 공룡까지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니 동물들의 귀여운 애교와 몸짓도 볼 수 있으며,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5G 시대를 맞아 지난 13일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AR동물원’을 오픈했다. 지난 7월에 발표한 ‘5G 클러스터’ 전략의 연장선으로, 전국 곳곳에 5G 특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올림픽공원을 찾아 AR동물원을 체험해봤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Jump AR동물원’은 앱을 통해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미니동물들을 AR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5G에 최적화된 서비스지만 LTE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콘텐츠는 LTE와 5G 고객에게 차별 없이 제공하는 게 SK텔레콤의 의도”라며 “다만 5G 고객들은 다운로드 속도 등의 차이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제로레이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올림픽공원 현장은 테마파크 형식으로 구성돼,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관람객들은 주로 파크 중앙에 있는 자이언트 캣 조형물과 사진을 찍거나, SK텔레콤이 마련한 ‘Jump AR동물원’ 등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했다. 간단한 미션을 완료하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하는 등 재미도 더했다.

▲SK텔레콤의 'Jump AR동물원'으로 소환한 레서판다
▲SK텔레콤의 'Jump AR동물원'으로 소환한 레서판다

현장에서 앱을 실행 후 바닥을 인식시키자 마법진이 펼쳐지면서, 자이언트 비룡이 소환됐다. 화면을 터치하자 비룡은 공중을 한바퀴 돌고 매서운 눈빛으로 달려들었다. 기존의 AR 콘텐츠보다 이질감이 크게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동물들의 털의 흩날림이나 근육의 움직임 등이 생동감 있게 재현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개발한 ‘T 리얼 렌더링 기술’이 적용됐다. 또 실제 영화제작에 사용되는 초고화질 시네마급 그래픽이 적용됐다.

AR동물은 자유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화면에 동물을 터치하면 각자의 개성에 맞춘 모션을 취했다. 웰시코기의 경우 짧은 다리로 비보잉 춤을 선보였다. 다만 아직까지 동물들과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만 제한적으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동물들과 상호작용이 활발해 지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기능 등이 추가된다면 사용자들의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된 동물에 사용자 임의대로 색을 입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있다. 원하는 색상대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출을 할 수 있는 반면, 색을 입히게 되면 그래픽이 단편적으로 바뀌어 기존 앱에서 제공하는 동물들의 그래픽과 크게 차이가 나는 한계도 있었다.

자이언트 캣과 자이언트 비룡은 현재 여의도공원, 올림픽공원 등 일부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있다. 향후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동물들은 공원 밖 어디서든 소환이 가능하다.

전 단장은 “포켓몬GO가 인기를 끌었을 당시, 국내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속초가 성지로 떠올랐다”며 “자이언트 캣·비룡 역시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희귀종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일부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한정했다”고 설명헀다.

향후 SK텔레콤은 미국 NBC 유니버설과 협업해 쥬라기월드의 공룡도 동물에 추가하는 등 5G시대에 걸맞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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