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신속 흡수 제기능 못해…건성피부 등에 효과 미미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발열 속옷이 제 기능을 하기 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YWCA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기능성 속옷 10개 제품의 가격·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능성 발열 속옷 제품 10개는 일반 속옷과 비교해 ‘절대 발열 온도’가 평균 1.8도 높았다.
하지만 착용시 무조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돼야 체감온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YMCA측 설명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 속옷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기능성 발열 속옷은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을 섬유가 흡수, 열로 전환시키는 구조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이거나 피부가 건성 또는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열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또 발열 속옷 제품들의 가격과 성능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의 ‘엑스트라 웜 크루넥T’(2만4900원), 좋은사람들 ‘와우웜 제임스딘 메가히트’(7만원) 제품의 경우 보온성이 30%대에 달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신영와코루 ‘비너스 브이 스포츠’(4만9000원), 남영비비안 ‘마이크로 모달 상의’(3만2000원), 쌍방울 ‘르네즈 트라이 남내복 3호’(1만9900원)의 보온성은 불과 10%대에 그쳤다.
땀을 신속히 흡수해 단시간에 외부로 배출한다는 ‘흡한속건’ 기능이 표시된 6개 제품 중 이마트 데이즈 ‘히트필 상하의’, 컬럼비아 ‘옴니히트’, K2 ‘우먼스 웜바디’, BYC ‘보디히트 U넥 3호’는 거의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경우 ‘울트라히트 발열 속옷’과 좋은사람들 ‘와우웜 메가히트’ 제품이 상대적으로 이 기능이 우수했다.
이행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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