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하는 수학
■ 양환주 정철희 지음 | 과학/공학 | 글로세움 펴냄│288쪽│15,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혁신적인 수학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는 신간 ‘말하는 수학’이 출간됐다.
‘말하는 수학’은 플립 러닝의 교육방식을 수학에 적용한 방법을 소개한다. ‘반전학습’, ‘역진행 수업방식’등으로 표현되는 플립러닝은 교육자료를 사전에 학습 후 실제 수업 시간에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 등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입식 교육과정에 폐해로 인해 수학을 포기해버린 일명 ‘수포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플립 러닝은 교육부에서 정식 채택되며 소위 명문 대학기관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카이스트 등 유수의 대학에서도 플립러닝 교육법을 채택해 실제 수업에 적용 중이다. 실제로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 의대에서 도입한 방식을 적용한 단국대 치의과대는 4년 동안 성공적인 결과를 증명해냈다.
신간 ‘말하는 수학’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플립 러닝을 국내 최초로 수학에 적용, 누구나 수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설명한다. 책은 지금까지의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짜 수학 공부법의 중요성을 토로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저자의 교육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21세기 미래의 창의성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책은 창의적 사고까지 함께 키울 수 있는 수학 버전의 인문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첫 장을 연다.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인한 기술의 발전은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인공지능의 상용화 단계에 이른다. 저자는 인간의 비판적 견해와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제의 해답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맹목적 수학교육법의 한계를 넘어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지다.
도서는 2장에서 본격적으로 토론 수업을 통한 교육의 혁신방안을 찾는다. 토론의 과정을 거듭하며 결국 문제의 해답에 도달하게 되는 이치는 뇌 과학 분야의 연구 핵심과도 일맥상통한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규정하고 능동적 공부법의 개발을 촉구한다.
이에 앞서 언급한 혁신적 교육 방법을 ‘말하는 수학’으로 정의한다. 기성 교육의 관습을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수업으로 4가지의 학습전략을 들어 제시한다. 먼저 예습에 대한 내용을 기본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해한 내용을 또래에게 가르치며 재인식하는 단계로 시작한다. 이어 교사에게 해법을 거꾸로 설명하고 토론 발표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4단계의 구조로 공동학습과 개별학습을 통합해 학습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창한다.
이는 학습의 본질적 개념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한편 사고력과 창의력이 기반 돼 성적 향상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정리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말하는 수학의 학습효과를 실제 사례를 들어 증명에 이른다. 특히 메타인지 능력의 향상과 함께 더 나아가 협동과 배려심, 심지어 사회성까지 성장시킨다는 결과를 끌어내며 장을 맺는다.
공동저자 양환주, 정철희는 유수의 공중파 방송국에 출연해 교육혁신과 공부법에 대해 소개해왔다. 저자는 KBS, SBS, EBS 특집 다큐에 출연하며 ‘자기주도 학습법’의 창안자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기성 교육방식을 타파한 파괴적 교육혁신이 시급하다”라며 “능동적 학습을 가능케하는 ‘말하는 공부’로 핵심 역량을 계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글로세움은 수학은 앞으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야 할 학문이라 출간 배경을 밝히며, 올바른 교육법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담은 도서로 구성했다며 책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