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는 모습. ⓒLG화학
▲LG화학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는 모습. ⓒLG화학

- ‘SK이노·SK배터리 아메리카’ 대상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조사 개시

- LG화학 “조사개시 환영”, SK이노 “적극 소명, 강력대응”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제소 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ITC는 29일(현지시간) 특정 리튬이온전지와 전지셀, 전지모듈, 전지팩, 전지부품 및 이를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에서 영업비밀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LG화학과 LG화학 미시간 법인이 지난 4월 29일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와 함께 미국 관세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배터리사업본부 연구개발·생산·품질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76명의 핵심인력과 기술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한적인 수입배제 명령과 영업비밀 침해 중지 명령을 미국 법원에 요청했다. ITC는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 ‘SK 배터리 아메리카’가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이번 ITC의 조사개시 결정을 환영한다"며 "경쟁사의 부당한 영업비밀 침해 내용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30일 입장문을 통해 “경쟁관계 기업이 미국 ITC에 제기한 소송 건 관련, ITC가 조사 개시를 결정해 관련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이번 소송이 전혀 근거 없음을 적극 소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며 “구성원과 고객, 사업가치, 나아가 국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로고.
▲LG화학·SK이노베이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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