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IMA(일임형기업금융계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과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의 최고경영진(C-레벨)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운용할 수 있는 계좌로,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할 책임을 지는 동시에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손실 위험 없이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크고, 증권업계로서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회사채·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IMA 출시를 앞두고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상품 설계·제조 단계부터 잠재 리스크를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를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정비하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와 관련해서도 "비율 채우기용 '무늬만 투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MA 사업자는 2028년까지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 이상을 스타트업·벤처 등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2022년 하반기 부동산 PF 위기에서 보듯 특정 자산군 쏠림은 증권업 전체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IMA와 발행어음이 자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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