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올해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이 175.2%로 전년 말보다 소폭 오르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일부 그룹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이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B·삼성·현대차 금융복합기업집단의 비율이 각각 204.2%, 189.0%, 147.8%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 통합자기자본이 180조1천억원으로 9조원가량 늘어난 것이 전체 비율 개선을 이끌었다. 이익잉여금 증가와 보험계열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자본 확충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교보는 한 해 새 19.7%포인트 떨어지며 181.7%에 그쳤고, 다우키움(186.7%)·한화(152.0%)·미래에셋(164.1%)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교보는 K-ICS 경과조치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141.7%까지 떨어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보험계열사의 보장성 상품 확대에 따른 장해·질병 위험액 증가가 통합필요자본을 키우며 비율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모두 규제기준인 100%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금융지표와 개별 계열사의 실적 변동성을 고려하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이·집중위험 관리 등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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