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교보증권이 현대백화점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면세점 구조조정 효과와 핵심 점포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단기 부진에도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이 1일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2% 높인 1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 실적전망은 연결 기준 매출 1조55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7~8월 관리총매출액 기준 5%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9월은 추석 이연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시현이 기대된다. 워치·주얼리는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소비심리 개선과 9월 낮은 기온의 효과로 패션부문이 역성장에서 성장으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은 7월 말 동대문점 폐점으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적자점포 철수에 따라 흑자전환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지누스는 인도네시아 관세가 10%에서 19%로 인상되면서 판가인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증가 기대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대표종목으로 판단한다"며 "더현대서울은 외국인 매출 중 패션이 46%, 럭셔리가 32%를 차지하고, 객단가 낮은 패션의 비중이 럭셔리를 상회한다는 점은 외국인 모객효과 측면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면세부문 역시 임차료 부담이 적어 인바운드 확대국면의 수혜를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구조"라며 "지누스의 단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인바운드 성장과 핵심점포 경쟁력에 따른 현대백화점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