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및 전시회' 성료
"중국 추격 거세...차세대 전략 분야 지속 투자 필요"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디스플레이산업 위기진단 및 경쟁력 강화 전략 마련’을 주제로 열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및 디스플레이 거점 지역구의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디스플레이산업의 위기와 기회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지난 22일부터 23일 양일간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및 소부장 기업이 참여한 ‘K-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는 “디스플레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만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OLED ▲마이크로 LED,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롤러블·스트레처블ㆍ베젤리스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OLED 재료 ▲AR 글래스 등 혁신 기술과 AI·모빌리티 등 융합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이재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디스플레이산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제조업 투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차세대 OLED·마이크로LED 등 미래기술 R&D 투자 확대, 소부장 국산화 및 공급망 안정화, 전문인력 양성, 세제·금융지원 강화 등 종합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해 프리미엄 OLED·마이크로LED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 중“이라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추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OLED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 차별화, XR·자동차용 등 신시장 확대, 글로벌 공급망 전략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준 산업연구원 경영부원장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은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막대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중국은 전방위적 보조금으로 디스플레이 글로벌 1위에 오른 만큼 한국 역시 차세대 전략 분야 투자 지속성 확보, 산업인프라 고도화,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김용석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사업단장을 좌장으로 정부, 기업, 학계가 참여해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유재호 산업부 디스플레이가전팀 과장은 “정부는 디스플레이산업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 중이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 지원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속적 투자를 위해서는 세액공제 이월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례가 21건에 달하고 피해규모도 확대되는 만큼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실효성있는 처벌 강화와 강력한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현행 세액공제 제도는 막대한 초기투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첨단산업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미국 IRA처럼 직접환급제와 제3자 양도를 통한 현금화 제도가 도입돼야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R&D시설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K-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산업을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지원 체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정책토론회와 전시회를 계기로 디스플레이산업이 다시 한 번 국민적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