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F1 창설 75주년 기념작인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 'F1 더 무비'가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F1 더 무비'는 개봉 81일 차인 13일 누적 관객수 501만3,44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개봉한 외화 흥행 기록이며, '좀비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500만 돌파 영화가 됐다. 박스오피스 3위를 수성 중인 이 작품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전작 '탑건: 매버릭'과 결을 같이하는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와 폭발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연출로 국내에서도 대중성을 확보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 개봉과 함께 2위로 밀려났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이 작품은 누적 관객수 434만6,067명을 기록해, 올해 세 번째 5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오는 25일에는 한국어 더빙판도 개봉해 흥행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카마도 탄지로 역의 이경태 성우를 비롯해 아가츠마 젠이츠 역의 석승훈, 하시비라 이노스케 역의 민승우, 코쵸우 시노부 역의 김하루, 토미오카 기유 역의 정재헌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여기에 키부츠지 무잔 역의 김승준, 도우마 역의 김명준, 카이가쿠 역의 권창욱, 아카자 역의 남도형 등 TV 시리즈 더빙판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은 국내 최정상 성우진이 열연을 펼친다.
다만, 사전 예매량 19만장을 넘어서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신작들과 특수관 상영 비율 영향으로 인해 흥행 속도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미에서 12일(현지시각)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첫날 박스오피스 3,300만달러(460억원)를 벌어들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한국 누적매출액(12일 기준)은 470억원이다.
11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나, 누적 관객수 20만8,961명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비 2억원의 초저예산으로 3주만에 촬영을 마친 것으로 화제가 된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몰입감 높은 연출과 1인 2역 연기에 나선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호평을 얻고 있다.
박스오피스 4위는 지난 3일 개봉한 '컨저링: 마지막 의식'으로 34만2,80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12년간 이어진 공포 프랜차이즈 '컨저링'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1986년 펜실베이니아, 자신의 집에 사악한 존재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스멀 일가를 조사하던 워렌 부부가 지금껏 마주한 적 없는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악령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심령 공포 장르의 재미와 함께 워렌 부부가 지닌 믿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이다.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한국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 27만4,172명을 모은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연쇄살인범과의 일대일 인터뷰라는 신선한 소재의 스릴러 연출과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 등 베테랑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대결로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