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이 맛초킹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숙성 간장·꿀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블렌드 소스를 바른 맛초킹의 겉면이 윤이 나고 있다.ⓒ박현주 기자
▲bhc치킨이 맛초킹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숙성 간장·꿀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블렌드 소스를 바른 맛초킹의 겉면이 윤이 나고 있다.ⓒ박현주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bhc의 맛초킹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맛초킹은 bhc의 차별화 치킨 메뉴로 뿌링클에 이은 대작으로 꼽힌다. 이 같은 맛초킹 인기의 이면에는 '품질 개발·타깃팅·다각화'라는 3박자가 숨어있다.

기자는 지난 9일 bhc치킨 맛초킹 출시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bhc치킨 서초교대점을 방문했다.

이날 bhc에 따르면 맛초킹은 지난 2015년 7월 출시된 이후,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bhc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1년여만에 약 580만개가 판매됐으며 이후 매년 평균 400만개가 판매되며 올해 8월 기준 누적판매량 약 4,000만개에 달한다.

이날 맛초킹 개발 비하인드를 설명한 전병준 bhc 메뉴개발1팀 차장은 "맛초킹은 당시 양념, 후라이드, 간장맛이 다인 치킨시장에서 치킨에 홍고추·청양고추·흑임자·다진 마늘을 토핑해 맛을 차별화해냈다"고 설명했다.

맛초킹은 흡사 '깐풍기'같은 맛이다.  숙성 간장과 꿀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블렌드 소스를 발라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꿀 덕분인지 맛초킹의 윤기가 도드라졌다.  

▲전병준 bhc 메뉴개발1팀 차장이 지난 9일 bhc 서초교대점에서 맛초킹 개발 비하인드를 설명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전병준 bhc 메뉴개발1팀 차장이 지난 9일 bhc 서초교대점에서 맛초킹 개발 비하인드를 설명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인기비결 1. R&D로 최적의 맛 구현 "테이스티·크리스피·쥬시하게"

bhc치킨의 연구개발팀(현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은 약 6개월에 걸처 맛초킹 개발에 매진했다. 연구개발(R&D)팀은 1·2·3팀으로 구성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치킨, 큰맘할매순대국 등 한식, 아웃백 등 레스토랑식 등 음식 R&D가 이뤄진다.  R&D 과정에서 제품에 정교한 개발 기술이 적용된다. 예컨대 콰삭킹 겉면에 붙어있는 쌀·감자·옥수수로 만든 크럼블 또한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구현된 것이다.

맛초킹의 경우 밀가루 아닌 전분을 사용해 튀겨 식감을 살리고 소스의 적정 배합해 고추와 다진마늘 등 토핑의 알싸한 맛을 최적화 한 것이다.

bhc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테이스티, 크리스피, 쥬시'를 내걸었다. 이는 올해 bhc가 주목하는 맛의 핵심요소다. 그 일환으로 2월에는 크리스피 가치를 극대화한 콰삭킹을, 7월에는 테이스티를 강조한 콰삭톡을 내놓았다.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bhc는 오는 11월 쥬시를 담은 새로운 치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쥬시를 모토로 치킨은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풍부하게 터져나오는 식감'을 특징으로 할 예정이다.

▲홍고추·청양고추·흑임자·다진 마늘이 토핑된 맛초킹 근접샷. 이 같은 토핑이 '알싸한 맛'을 강화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홍고추·청양고추·흑임자·다진 마늘이 토핑된 맛초킹 근접샷. 이 같은 토핑이 '알싸한 맛'을 강화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인기비결 2. 명확한 타깃팅, "남성 술안주로 선호"

흔히 기업에서 동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면 기존 제품의 매출이 떨어지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bhc의 경우 1년마다 3~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함에도 불구하고, '카니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제품마다 차별화되고 명확한 타깃팅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bhc에 따르면 bhc치킨 중 판매 1위는 뿌링클이다. 2위는 후라이드 치킨, 3위가 맛초킹이다. 특히 뿌링클은 어린아이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뿌링클 시즈닝의 맛과 따로 구성된 요거틱한 소스는 어린아이와 젊은 여성층이 즐겨한다. bhc의 콜팝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먹도록 고안됐다. 

이와 비교하면 맛초킹은 맵고 달고 짭조름해서 술안주에 잘 맞도록 남성층을 겨냥했다. bhc 관계자는 "특히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과 고추맛의 자극적인 풍미가 높은 재구매율을 이끌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맛초킹은 단일 치킨 제품만이 아니라 16가지 메뉴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사진은 '맛초타코야끼'의 모습. ⓒ박현주 기자 
▲맛초킹은 단일 치킨 제품만이 아니라 16가지 메뉴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사진은 '맛초타코야끼'의 모습. ⓒ박현주 기자 
▲맛초킹 라인업의 하나인 '맛초킹라이스'. 맛초킹의 짭조름한 맛이 볶음밥과 매우 잘 어울렸다. ⓒ박현주 기자
▲맛초킹 라인업의 하나인 '맛초킹라이스'. 맛초킹의 짭조름한 맛이 볶음밥과 매우 잘 어울렸다. ⓒ박현주 기자

◆인기비결 3. '맛없없' 맛초킹, 16가지 라인업으로 확장 

맛초킹이 만든 16가지 라인업으로 메뉴 다각화도 진행된다.  재료와 소스맛을 최적으로 구현했다보니, 맛초킹은 '맛이 없을 수 없는 맛', 이른바 '맛없없'이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맛초킹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라인업 메뉴도 난해하지 않고 맛이 좋았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불고기나 삼겹살을 대개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인 것처럼 말이다.

이 같은 최적화된 맛초킹의 맛을 베이스로 16가지의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맛초킹은 일반 치킨 3종으로는 한마리·반마리·레드맛초 반반킹, 콤보 3종으로 콤보·윙·스틱, 순살 치킨 2종으로 순살·레드맛초 반반킹 순살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사이드메뉴 3종으로 맛초타코야끼·맛초킹라이스·맛초킹버거(특수매장 판매) 등으로 확장했다. 이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 CU 등 편의점 간편식으로 확장하면서 다변화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대응하고 만족시키고 있다. HMR 3종으로 맛초킹 찹 닭가슴살, 맛초킹 홀 닭가슴살, 맛초킹 닭가슴살 큐브가 있다. 편의점 간편식 2종으로 맛초킹 삼각김밥, 맛초킹 김밥이 있다. 사이드와 간편식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미식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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