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년 동월(9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다만 전월(2조3,000억원)보다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5조1,000억원 늘어나 전월(4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9,000억원, 제2금융권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4,000억원 감소하며 전월(-1.9조원)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폭이 전월 대비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2조7,000억원 늘었고, 정책성 대출은 1조2,000억원 증가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2금융권은 6,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은 각각 1조2,000억원, 300억원 증가했고, 보험사와 여전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8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가격 상승 전망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금융권이 참여하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시 즉각적·선제적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