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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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위안화·달러화 예금 감소 영향으로 한 달 새 12억달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7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51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위안화예금이 8억9,000만달러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부 기업의 해외법인 배당금 인출과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이 주요 원인이다. 

달러화예금(-4억2,000만달러)과 유로화예금(-1억4,000만달러)도 각각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5,000만달러)과 기타통화예금(1억1,000만달러)은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04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2억5,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147억3,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0%, 개인예금은 14.0%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892억9,000만달러로 26억9,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58억6,000만달러로 14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잔액 중 국내은행 비중은 84.9%, 외은지점은 15.1%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안화·달러화 예금 감소가 전체 잔액 하락을 이끌었다”며 “기업 배당금 인출과 해외투자 집행,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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