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공로상에 정지영 감독 선정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올해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세 번째 아시아영화 100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선보인다. 공식 상영 후에는 감독 및 배우가 참석하는 GV를 마련, 관객과 함께 각 작품의 창작 배경과 아시아영화의 미학적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은 2015년 처음 시작된 ‘아시아영화 100’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34개국 161명의 감독, 프로듀서, 배우, 평론가, 연구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해 총 119편(동점작 포함)이 선정되었으며, 이 중 10편을 선별해 공식 초청했다.
이번 행사의 참석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이란 여성 감독인 마르지예 메쉬키니('내가 여자가 된 날') ▲지아장커 감독('스틸 라이프') ▲대만 뉴웨이브 대표하는 차이밍량 감독과 이강생 배우('안녕, 용문객잔') ▲왕빙 감독('철서구') ▲홍콩 누아르 대가 두기봉 감독('흑사회') ▲이창동 감독('버닝')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 ▲야기라 유야 배우('아무도 모른다')다. 아울러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도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정지영 감독을 선정했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지영 감독은 지난 40여 년간 한국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블랙머니'(2019), '소년들'(2020) 등 사회적 갈등, 인권, 정의를 향한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한국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