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값 오름세 지속에 주담대 수요 증가 탓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5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강남권 등 선호지역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는 일각의 분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남은 기간 예정된 대출 실행액을 고려할 때 더 늘어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달 대비 증가액은 6조원대 후반인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들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2월(+4조2,000억원)부터 3월(+4,000억원), 4월(+5조3,000억원), 5월(+6조원) 등 5개월 동안 연이어 불어났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이달 26일 기준, 전세자금 대출 포함 주담대 잔액은 597조6,105억원으로 지난달 말 593조6,616억원 대비 3조9,489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의 경우는 104조3천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88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변수 작용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27일 관계부처는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고 고가 주택매수에 대출이 과도하게 쓰이는 것을 막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안을 내놨다.
이에 업계 전반으로 ‘영끌’ 주택 구입은 확연히 줄어드는 단기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권의 본격적인 대출 추이는 좀 더 시기를 두고 지켜봐야할 것으로도 관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