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 픽사베이
▲ 스타벅스 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 픽사베이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스타벅스의 종이빨대 정책을 강력 비판한 지 4개월여 만이다. 

25일 김소희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25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빨대 시범도입에 나선다 .

앞서 김소희 의원은 지난 2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종이빨대를 금지해야 한다"며 현행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 년 환경부가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지만, 빨대 재질별 환경영향평가나 소비자 수용을 위한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 그는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힌 바다거북이 사진 한 장으로 마치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플라스틱 빨대인양 침소봉대했다"며 "감성팔이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는 실패"라고 꼬집었다 .

김 의원이 지적한 종이빨대의 핵심 문제점은 환경 효과 부재와 국민 불편이었다. 특히 환경부가 종이빨대의 재활용 체계 구축을 소홀히 해 플라스틱 빨대와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 또한 김 의원은 종이빨대 정책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없이 국민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들의 접근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스타벅스코리아는 김소희 의원의 문제 제기 이후 플라스틱 빨대 회귀 및 시범도입을 결정했다 . 이번에 도입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톨(355 ㎖)· 그란데 (473 ㎖) 사이즈 음료에 적용되는 기본형 크기로 , 기존 합성수지 등 석유계 원료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빨대다 .

시범 운영은 오늘부터 전국 200 개 매장에서 실시되며, 종합병원 인근 매장들이 우선 지정됐다. 이는 노약자·뇌병변 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것으로, 김 의원이 지적한 종이빨대 사용이 어려운 노약자와 질환자들을 배려한 조치다 .

주목할 점은 김 의원이 지적한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해 각 매장 컨디먼트바에 플라스틱 빨대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사용 후 즉시 분리수거까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 이는 기존 종이빨대가 재활용 체계 부재로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한 실질적 방안이다 .

김소희 의원은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진정한 환경정책은 이념이 아닌 실용성에 기반해야 한다 며 “사회적 약자 등 국민의 불편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정책은 진정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도 이런 실질적 해결책을 참고해 재활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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