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25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황폐화된 지구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는 신비한 소녀 나우시카의 운명적 사투를 다룬 작품이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전설의 시작을 알린 캐릭터 나우시카다. 거대한 곤충 오무와의 공존을 위해 홀로 맞서는 나우시카의 모습은,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드물었던 주체적이고 이상적인 여성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25년 만에 이루어진 극장 재개봉을 통해 폭력과 파괴보다는 이해와 공존을 택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여성 캐릭터 나우시카를 선명한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영화의 메시지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각종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땅과 독소를 내뿜는 식물, 거대한 곤충들이 가득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그 속에서 부해(腐海)를 둘러싸고 끝까지 공존을 선택하는 나우시카의 태도는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1984년 발표된 이 작품은 오늘날의 환경·기후 위기와 놀라울 만큼 맞닿아 있어, 시대를 앞선 메시지로 지금의 관객에게도 강한 울림을 선사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감성을 완성하는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히사이시 조의 OST다. '인생의 회전목마', '어느 여름날' 등 지브리의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히사이시 조 표 OST를 선보여, 각 장면마다 섬세한 감정을 더하며 나우시카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채웠다. 특히, 엔딩곡 '바람의 전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명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