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
▲17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서울 광진구 소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빛의 시어터에서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

인터브랜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최상위 5개 브랜드 가치 약 176조원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2% 성장한 122조1,87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터브랜드는 제13회 ‘Best Korea Brands 2025(이하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열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주요 브랜드 및 마케팅 관련 랭킹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4.6% 상승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16.6%, 8.9%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3위)와 네이버(4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5위에 오른 LG전자는 전년 대비 무려 40.9%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올해 최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75조 6,621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4.8%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50대 브랜드에 삼성바이오로직스(43위, 4,569억 원)과 삼양식품(47위, 4,169억 원), 야놀자(50위, 3,595억 원)가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인터브랜드는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전략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진화의 방향에 대한 브랜딩 인사이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은 시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변화와 충돌을 거쳐 새로운 합에 도달하는지를 다루며, 단순한 브랜딩 기법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적인 지향점과 비즈니스 전략의 통합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조명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오랫동안 브랜드는 존재 이유와 타깃 중심의 정교한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소비자 인식 변화로 기존의 정설(正)이 뒤집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반(反)’의 흐름이며,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재정립하고 ‘합(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브랜드와 비즈니스 전략이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브랜드의 지향점이 비즈니스 운영에 녹여 들어가야만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시장 전반에 지속 가능한 신뢰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글로벌 대표 파트너는 “이번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전략이 더 이상 고정된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시장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반합의 변증법적 과정으로 브랜드의 본질과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리더십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