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킨 카르텔 세계…'광장'으로 확장"
"감정 실린 묵직한 에너지 전해지는 액션 연출로 방향 잡아"
"과한 지점도 있겠지만, 남기준이 계속 나아가는 동력 연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최성은 감독은 부산 주먹의 전설이 된 남고생과 그 곁을 지킨 2인자를 중심으로, 욕망과 세력 다툼 속 혈기 넘치는 남자들의 학원 액션을 그린 '통 메모리즈'를 통해 연출을 인정받았다. 처절한 복수를 담은 누아르 액션 '광장'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최성은 감독은 원작 웹툰의 완성도 높은 구성과 몰입도 있는 스토리에 이끌려 시리즈 연출을 결심했다.
그는 단순한 복수극에서 그치지 않고 더 큰 의미를 담고자, 스토리라인과 세계관을 확장해 가는 데 집중했다. 그는 '광장'의 모든 사건은 가족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복수를 위해, 지키기 위해, 또는 죄책감 때문에 등 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움직이며 충돌하는 누아르 장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R타임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최성은 감독을 만나 이번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공개 후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호평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광장'도 해외 평가가 좋다
국내에는 원작을 보신 분들도 많지만, 해외 분들이 보실 때는 이 작품이 어쨌든 대사보다는 남기준이라는 캐릭터 상황을 따라가는 흐름이라 그런지 스토리 자체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양한 나라에서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점이 참 기분 좋았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칼리토', '좋은 친구들', '로드 투 퍼디션', '이스턴 프라미스' 같은 누아르 영화들을 보면 결국 핵심은 가족이잖아요. 외국 누아르 팬들이 보시기에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정서라고 느꼈고요. '대부' 등 장르를 막론하고 보면 보스에게는 정말 아끼는 오른팔과 망나니 아들이 있어요. 그 사이에서 망나니 아들을 선택하면서 모든 일이 벌어지는 게 전 세계 누아르의 핵심 구조잖아요. 저희 작품도 그런 코드가 비슷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익숙함 덕분에 해외 시청자분들도 쉽게, 편하게 보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사 하나하나를 이해하기보다, 인물들이 선택하고 행동한 결과를 통해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액션이라는 건 결국 몸의 대화고, 그건 만국 공통어잖아요. 이 기준의 시원시원한 액션에서 대리 만족, 대리 쾌감을 느껴주시는 분들이 많다면, 앞으로도 해외에서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첫 시리즈 데뷔작인데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제작사는 용필름과 스튜디오N인데요. 권미경 대표님의 스튜디오N 자체가 네이버 웹툰을 영상화하는 제작사죠. 굉장히 오래전 제가 조감독 할 때 권미경 대표님이 CJ에 계셨는데 투자 담당이시라 그때 인연이 됐어요. 웹툰 원작 '광장' 시리즈를 기획 중이셨고, 그걸 진행하시면서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좋은 제안을 해주셨어요. 저도 웹툰을 봤었던 터라 너무 좋은 기회라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가 김성수 감독님의 '감기' 연출팀에서 일하기도 했고 원래 영화 쪽에 있었습니다. 작가님과 제작사에서 시리즈에 맞게 스토리를 잘 만들어주셨어요. 물론 저도 그 과정에서 의견을 내고 함께 고민했어요. 일단 기본 틀이 되는 웹툰 스토리가 워낙 훌륭해서 그걸 기반으로 만들어가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고요. 용필름이 시리즈로는 이번이 첫 작품이긴 하지만, 어쨌든 영화 베이스 제작사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인 호흡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 결과 비교적 안전하게 연착륙할 수 있었죠. 김성수 감독님이나 이성민 선배님 같은 분들이 심적으로 많은 응원을 해주셨고 운이 좋게 이 작품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Q. 이 작품은 원작자들의 공식적인 지지와 더불어 축전까지 받은 각색 작품이다. 하지만, 공개 후 논쟁이 있었다. 원작과는 너무나 다른 톤 앤 매너와 캐릭터 변화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각색된 각본으로 연출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
기본적으로는 복수 중심의 서사는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어요. 원작 웹툰은 영화에 굉장히 최적화된 러닝타임 구조죠. 그런데 시리즈로 했을 때는 기준이 복수만 하는 이야기로 끌고 갈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기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에게 각자의 욕망이나 감정을 부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끼리도 갈등이 생기고, 반목하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는 구조가 돼야 이야기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작가님, 제작사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죠.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봤는데 지금의 리듬이 전체적으로 적합하지 않았나 해요. 제가 좋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여의도 광장의 싸움이 엔딩에 나오지 않는데 이게 어떻게 제목이 '광장'이냐 라고 하시는 원작 팬분들의 따끔한 말씀도 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역시도 원작 팬이고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광장의 의미 자체를 조금 더 확장해 보려고 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깡패들이 싸우고 국회의원들이 마치 검투사 경기처럼 구경하는 그런 여의도 광장의 설정보다는, 과거 광장에서 출발했던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 지금은 각자 자리에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전체 카르텔의 세계를 광장이라는 단어로 확장해 보자는 의도였어요.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의 외연도 함께 넓혀가려고 했던 거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여의도 광장으로 돌아가는 걸 생각하셨던 분들께는 이질감이 들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Q. 포장마차 장면은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촬영했는데 그 장소의 의미는
이 작품에선 거기가 여의도 설정인 거죠. 주운 그룹이 그곳에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거고요.
근데 약간의 이권 다툼 같은 것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상태죠. 잘 보시면 뒤에 국회가 보이거든요. 주운과 봉산이 만날 때 직원들이 포장마차를 만들어 놓는 거죠. 비무장지대 같은 중립 지역이라는 만화적인 설정입니다.
Q. 원작에는 없는 총기 액션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다
한국에서 총기가 등장하는 건 아직까지 이질감이 있죠. 총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는 최소한 합법적으로 총을 다룰 수 있는 경찰 정도로만 설정했어요.
중간에 구준모가 총 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 그건 한 번도 총을 만져본 적 없는 사람이 궁지에 몰려 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총격 액션처럼 보이게는 하진 말자는 고민이 있었죠.
조폭 세계에서도 총기를 꺼낼 수는 있습니다만, 차영도 같은 경찰 캐릭터나 호송 차량 경찰들을 제외하고는 총기 사용은 최소화해서 한국 배경의 리얼리티를 유지하려고 했어요.
Q. 전반적으로 '소지섭의 도장 깨기' 같다는 평가가 있다. 개미굴 등 액션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은
기준이 1대 다수로 싸우는 개미굴 복도 액션 경우는 무리들이 도끼나 칼을 들고 있는데 처음에는 우리가 맨손으로 못 이기겠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가 기준이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오니까 하나둘씩 무기를 집어 들게 되는 흐름으로 액션이 진행되도록 디자인했어요.
모두가 남기준을 두려워하잖아요. 사람들이 그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단지 옛날에 싸움 잘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의 다리가 멀쩡했던 최전성기 모습을 보여주는 신이 있는데 일부러 강도 높은 묘사가 들어갔습니다. 그가 가진 압도적인 힘이나 살기 같은 게 분명하게 느껴져야 설득력이 있으니까요.
액션 콘셉트를 잡는데 있어서는 무술 감독님, 촬영 감독님과 정말 많은 논의를 했어요. 그 과정에 소지섭 배우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죠. 남기준에게는 다리가 불편하다는 치명적인 페널티가 있잖아요. 그래서 빠른 호흡이 아닌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인물 남기준의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액션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단순히 주먹이 세다가 아니라, 그의 한 방 한 방에 감정이 실려 있고 묵직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액션 연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남기준이 주먹을 들었을 때 다음 장면에서 상대방이 넘어져 있는 모습보다는 앞뒤 상황과 함께 그의 주먹이 날아가는 흐름까지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게 남기준에게 어울리는 액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남기준의 높은 타격감과 압도적인 액션이 호평이다. 다만, 슈퍼솔저 혈청을 맞은 것처럼 지나치게 강하다. 총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고 물에 빠져도 죽지 않아 좀비 같다는 평도 있다
"주인공이잖아요" 같은 핑계는 대지 않겠습니다. (웃음) 차영도는 이미 총경이 된 지 오래라 실전에서 총을 쐈던 건 옛날이겠죠.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총알이 빗나갔던 거죠. 베테랑이었으면 바로 헤드샷을 날렸을 겁니다. 이금손이 남기준의 복부를 쏘는 장면도 있죠. 근데 총에 맞긴 했지만, 설정상 심장을 맞은 건 아니니까요. (웃음) 변명 아닌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물에 빠져도 안 죽는 건 아스팔트 도로에 떨어진 건 아니니까요. 그가 슈퍼맨은 아닙니다. 그런 부분을 따지면 끝도 없겠지만, 어쨌든 남기준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중요했습니다. 그는 구준모를 죽일 때까지 오롯이 복수심에 활활 불타오르고 있죠. 그리고 나서는 동생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공허함을 느낍니다.
이후 그가 힘들게 살아났을 때 나를 죽이려는 사람과 동생을 죽이려는 이들이 동일체고 그게 곧 광장에 엮인 모두라는 걸 깨닫죠. 그리고 모든 것을 완전히 소멸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죽기 위해 끝까지 나간 거라고 봤어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아가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이기 과한 지점들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쨌든 저희는 남기준을 그렇게 설정하고 촬영했습니다.
Q. 팬들은 원작에서 이기기 위해 뭐든 하는 남기준 캐릭터가 더 입체적인데 왜 무뚝뚝한 터미네이처럼 설정을 변경했냐는 의견도 내고 있다
웹툰과 영상 매체 차이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웹툰에서는 영화로 치면 플래시백이나 내레이션 같은 기법들이 많잖아요. 원작에서 남기준은 말이 많다기보다는 과거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그걸 영상으로 풀어낼 때 과연 이 사람이 자기 입으로 자기 얘기를 많이 할까 하는 지점에서 배우분과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남기준이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건 좀 설득력이 없잖아요. 무게감, 원작의 차갑고 서늘한 그림체에서 오는 톤 앤 매너 그리고 그 안에서 말을 뱉는 방식이 충돌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완충할 수 있을까 논의했어요.
물론 원작 설정이 너무 훌륭합니다. 저희도 처음엔 그걸 고려하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엔 그냥 남기준이 앞으로 계속 직진하는 구조로 가는 게 맞겠다 싶었어요. 이 작품의 매력은 빠른 이야기 템포입니다. 근데 인물 상황을 계속 설명하면 느려질 수밖에 없어요. 남기준의 템포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Q. 소지섭, 이준혁, 공명, 추영우 등 누아르 작품 중 보기 드문 비주얼 캐스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누아르 하면 자연스럽게 조폭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런 고정된 이미지보다는, 그 인물들이 가진 기품이나 스타일 같은 걸 좀 더 보여주고 싶었어요. 의상도 마찬가지예요. 흔히 한국 조폭 영화들 보면 셔츠를 재킷 밖으로 빼입는다든지, 약간 헐렁하고 펑퍼짐한 느낌이 있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런 느낌보다는 핏이 좋고 정제된 스타일로 의상을 구성했어요.
특히 이 작품엔 흡연 장면이 없어요. 담배 연기 자욱한 분위기라는 것도 어찌 보면 하나의 고정관념일 수 있겠더라고요. 누아르긴 한데, 그동안 한국에서 잘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한번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그런 시도들을 해봤습니다.
일단, 소지섭 배우는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어요. 0순위였죠. (웃음) 공명 배우는 군 전역하기 전에 미팅했어요. 귀엽고 순둥순둥하고 강아지 같은 이미지가 오히려 좋더군요. 그래서 캐스팅 확정되고 나서 얘기를 나눌 때도, 일부러 나쁜 사람 같은 표정이나 말투를 쓰는 연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고, 나도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발버둥을 쳐보는데, 결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타나는 캐릭터로 표현되길 바랐어요.
추영우 배우는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다가 후반부에 가면서 본인의 야망을 드러내야 하는 그런 반전이 있기 때문에, 캐스팅 당시에 얼굴이 덜 알려진 배우를 일부러 찾았어요. 첫 미팅에서 억지로 뭔가 만들어내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너무 좋더군요. 특히, 불안한 눈빛 하나로, 인간으로서 되게 나약한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해줬죠. '광장' 후반 작업할 때 추영우 배우의 다른 작품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죠.
Q. 특별 출연한 남기석 역의 이준혁 배우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을 정도로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저는 이준혁 배우한테 일단 대본을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생각한 캐릭터는 되게 외롭고, 삶에 좀 찌들어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굉장히 도시적이고 차갑고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뭔가 외롭고 삶에 지쳐 있는 느낌이었으면 했습니다. 이준혁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딱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을 때도 꼭 외모가 닮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되게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원작의 남기석 그림체 같은 느낌에 더 잘 맞추기 위해 짧은 분량이지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 차승윈 배우의 차영도 캐릭터는 원작에 없는 인물이다
이금손은 원작에서 큰 비중이 없어요. 이 작품에서도 아무것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7화 쯤가서는 후반부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요. 그래서 일종의 브리지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금손이 왜 야망을 갖게 됐는지, 그 야망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말이죠. 그걸 옆에서 계속 부추기거나 슬쩍슬쩍 긁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금손이라는 캐릭터도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논의가 있었거든요. 그 결과, 원래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 거죠. 말을 들어주는 척하지만 결국은 그들 머리 위에 있는 사람이잖아요. 거기다 허준호, 안길강 선배님들과 맞붙어야 하는 포스를 가진 배우는 차승원 선배님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차승원 배우님도 본인의 커리어나 평소에 하시던 롤에 비하면, 이번에는 어쨌든 특별 출연이시잖아요.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을 해주셨어요. 선배님이 '폭군'에서 연기하셨던 캐릭터랑 이번 캐릭터를 연결해서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작품을 보고 만든 건 아니에요. 근데 어떻게 보면 그런 이미지가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겠죠. 그냥 하나의 세계관처럼 이해하시는 시청자분들도 계시지 않나 싶어요. (웃음)
Q. 제작발표회 이후 배우 같은 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른 작품에서 카메오로 출연할 기회도 많을 것 같은데
황병국 감독님한테 밀려서 안 될 것 같습니다. (웃음) 한 감독님께서 감독 출신 카메오 파이를 다 드셨어요. 제가 할 게 없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