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Re:Imagine What is Possible' 행사를 지난달 2일 개최했다. 사진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인사하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야놀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Re:Imagine What is Possible' 행사를 지난달 2일 개최했다. 사진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인사하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야놀자

야놀자 NOL 브랜드 전환, 상장과는 '무관'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한편 여기어때는 내수 시장 중심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야놀자, ‘NOL’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최근 야놀자는 놀유니버스 출범 이후 기존 야놀자앱과 인터파크 투어, 인터파크 티켓에 'NOL'을 달며 B2C 브랜드 전환을 완료한 반면 호텔 여행사 대상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등 B2B에서는 '야놀자클라우드'를 그대로 사용하며 브랜드를 분리시켰다. 

업계에서는 야놀자 초반의 '모텔 예약 앱'에 한정되는 숙박 예약 플랫폼을 넘어 NOL을 통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재정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야놀자는 B2B 여행 서비스 공급자를 위한 글로벌 솔루션 기업이며, 플랫폼 사업 통합 후 놀 유니버스 브랜드를 출범해 각 사업 영역의 정체성을 강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야놀자는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이후 꾸준히 나스닥 상장설이 나왔지만 야놀자는 그때마다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 전 1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다만 야놀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3%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6% 증가한 2,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 1분기 야놀자의 EBITDA는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상태다. 

야놀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분기는 여행 산업의 비수기로 꼽히며, EBITDA 감소는 플랫폼 합병으로 인한 초기 투자 비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여기어때, 내수 기반 수익 구조 개선

여기어때는 광고·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여기어때의 전년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88억원, 영업이익 565억원, 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4%, 순이익은 24.3%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국내 시장에서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광고료 수익은 818억원에서 1,037억원으로 26.7% 증가했고, 수수료 수익은 929억원에서 1,065억원으로 14.6% 늘었다. 반면, 객실판매 수익은 996억원에서 384억원으로 61.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여기어때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반기 실적 발표 여부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여기어때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종합 여행사 '온라인투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 아웃바운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온라인투어는 지난 25년간 끊임 없이 변화한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한 단단한 업력의 종합여행사"라며 "두 회사가 힘을 모아 서비스 품질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소비자의 국내외 여행 경험을 한층 다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기어때와 온라인투어는 독립된 법인으로서 분리 운영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온라인투어는 업력 20년이 넘은 해외 여행 전문 플랫폼"이라며 "온라인투어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노하우, 인프라는 여기어때가 해외 여행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 굉장히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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