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무인 자동화 점포 ‘SOL트래블 라운지 을지로입구역점’
▲신한은행의 무인 자동화 점포 ‘SOL트래블 라운지 을지로입구역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해외여행 체크카드인 '트래블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 시장 수요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금융 서비스를 찾는 수요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트래블카드 브랜드 확장, 결제 간편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3일 일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카드 ‘SOL트래블J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맞춤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SOL트래블 체크카드’ 고객의 카드와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가장 많은 해외 여행 방문지가 일본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협업해 만든 해외 여행 특화상품으로,  2024년 2월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20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최근 신한은행은 무인 자동화 점포인 ‘SOL트래블 라운지 을지로입구역점’도 오픈했다. ‘SOL트래블 라운지’는 그룹의 대표 여행자카드인 SOL트래블카드의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중인 SOL트래블 라운지에선 주요 통화 4종(USD·JPY·EUR·CNY), 기타 통화 6종(THB·PHP·VND·SGD·TWD·AUD) 총 10개국 통화 환전 기능이 도입됐다. 이번 을지로입구역 점포를 오픈으로 신한은행은 서울역·논현동·성수동·잠실롯데월드·판교 등 총 6개 ‘SOL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하게 됐다. 

트래블카드 선두 주자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지난달 8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로,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과 58종 통화 무료환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트래블로그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카드(Master), 비자(VISA), 유니온페이(UPI)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에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하나 트래블GO(고)' 체크카드 총 3종을 전 영업점에서 즉시 받을 수 있게 됐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고객이 아낀 돈은 무료환전(환율 우대100%) 1268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636억원, 해외 ATM인출수수료 면제 347억원 등을 합친 약 2,2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들은 QR 결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3월부터 신한 SOL뱅크에 ‘외화ATM QR코드 출금’ 서비스를 탑재했다. 외화ATM QR코드 출금은 비대면 환전 플랫폼 ‘쏠편한 환전’에서 환전을 신청한 고객이 실물 현금카드 없이 QR코드 본인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외화ATM에서 외화현찰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신한카드, 중국 교통은행과 중국 내 ‘SOL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SOL트래블 카드 보유 고객은 중국에서 모바일 앱 'SOL페이'를 이용해 QR 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자사 앱인 KB스타뱅킹(국민지갑), 하나원큐에 ‘GLN 해외결제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해외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통화를 총 6개(USD·JPY·THB·TWD·VND·SGD)로 확대했다. 고객들은 현지에서 QR코드로 간편 결제할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트래블 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해외여행 시장 성장이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69만명으로 전년보다 26.3% 증가했다. 아울러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로 전년(192억2,000만 달러) 대비 13% 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체크카드 사용 금액은 전년(25.8%) 대비 증가한 37.8%을 기록했다.

이에 은행들은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서 고객 유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카드사)와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트래블체크카드는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글로벌 여행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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