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사 국내 매출비중 줄고, 해외 매출비중 늘고
아모레는 미주·EMEA, LG생건은 일본 '고성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K뷰티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사 모두 올해 1분기 국내 매출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두 회사의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 작업이 지속된 성과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시장 침체가 국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각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트렌트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을 보면 국내 매출비중은 54.1%로 지난해 1분기 국내 매출비중 61.8%보다 줄었다. 반면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비중은 44.3%로 지난해 1분기 해외매출 비중 36.9%보다 늘었다.
이는 K뷰티 열풍에 힘 입어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글로벌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해외시장별 고도의 맞춤형 현지전략을 펼쳐왔다. 뷰티 최대시장인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을 차지하는 서구권, 기타아시아, 중화권에서 중화권을 제외하고 서구권과 기타아시아는 모두 1분기 매출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서구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1% 증가해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지역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에스트라 등 주요 라인 모두 판매호조세를 보이며 브랜드·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또, EMEA 전 지역에서 라네즈가 고성장했고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전체 매출이 3배 성장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와 신규채널 입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국내 매출의 경우 내수부진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을 차지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등 올해 1분기 매출비중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오페, 홀리추얼이 럭셔리 부문으로 이관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제품 출시·카테고리 다변화로 성장 기반 강화하고 신규 채널 접점 확대하면서·고객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또한 국내 매출비중은 줄었으나 해외 매출비중은 늘었다.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비중 68%로 전년동기 매출 비중 70%보다 줄었으나 해외 매출 비중 32%로 전년동기 매출비중 30%보다 늘었다. 해외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매출 비중이 아직 해외 매출 비중보다 2배 가까이 크다.
특히 올해 1분기 LG생활건강의 일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일본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동기(931억원) 보다 23.2% 늘었다. 해외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와 힌스, VDL 등 색조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
1분기 해외 실적이 선방했지만 뷰티사업 전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7,081억원,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국내 주력 채널은 성장했으나 면세 등 전통채널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G생활건강 측은 트렌드 맞춤형 제품 출시와 온라인·H&B 등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고객 층 확대를 위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유통 채널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생건, 1분기 영업익 1,424억원...전년동기比 5.7%↓
- 이마트·LG생활건강, ‘초저가 화장품’ 단독 출시
- 아모레퍼시픽그룹,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도약"
- LG생활건강, 제24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 K뷰티 실적 호조세…올해도 여세 몰아가나
- LG생활건강 더후, 프리즈 뉴욕 ‘첫 선’…한국 궁중 헤리티지 알려
- LG생활건강 피지오겔, 178년 헤리티지 브랜딩 캠페인 전개
- LG생건, 통합포인트 출범 기념 ‘G포인트 원정대’ 이벤트 개최
- 아모레퍼시픽, ‘2025 올 어바웃 아모레’ 성료
- 헤라, '블랙 쿠션 커스텀 매치' 신규 도입
- 설화수, 인삼 체험 프로그램 ‘인삼 클래스’ 론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