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앤컴퍼니 체제 1년 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올해는 브랜드 경쟁력 제고·ESG 강화로 경영 정상화 총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남양유업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했다. 6년 만에 흑자전환이자, 지난해 1월 변경된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1년 만에 이룬 소기의 성과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 남양유업은 올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업 이미지 개선에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27일 남양유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익 2억5,000만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622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년비 624억원의 순익을 낸 것이다.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은 2019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수익 악화 터널을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일시에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715억원에서 617억원(전년 영업손실 대비 86.3%)을 개선했다.
턴어라운드 조짐은 지난해 3분기부터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익개선에 대해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후 경영 혁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은 ▲전문성 기반의 효율화 전략과 ▲품질 혁신·트렌드 맞춤형 제품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해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내실화를 위해서다.
또,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하고 기획·인사·영업·마케팅·공장 등 주요 부문에 핵심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높였다.
조직 문화도 개선했다. 남양유업은 기존 탑다운(Top-Down) 방식에서 벗어나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핵심성과지표(KPI)를 재정립하고 승진 패스트 트랙 운영과 직급 체계 슬림화를 도입해 기여도가 높은 인재가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이같이 투명한 거버너스 구축뿐 아니라 남양유업의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인 발효유·분유·단백질 음료 등을 재정비했다.
예컨대 남양유업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저당·고단백·기능성 제품을 강화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지난해 5월),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8월), 불가리스 제로(11월), 테이크핏 맥스(12월) 등을 출시했으며 이 밖에도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의 딸기 플레이버를 활용한 딸기에몽 아이스크림, 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의 디카페인 라인업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늘렸다.
남양유업은 이같이 파워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품질 제품 생산을 확대하면서 단백질·건기식 등 시장트렌트에 맞는 제품 개발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올해 기업 이미지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에서그동안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 준법·윤리경영, 사회공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해왔다. 이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준법·윤리경영 체계를 정비했다.
그 일환으로 남양유업은 이달 새로운 기업 슬로건·CI '건강한 시작'을 선포하기도 했다. 곡선을 통해 시장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업 방향성과 스마일 입 모양을 통해 고객들에게 건강한 시작으로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남양유업은 2025년을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임직원과 협력업체 전반에 자율준수 문화 확산을 위한 서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경영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CSR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친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업 이미지 개선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오는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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