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이미지. ⓒ한화푸드테크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이미지. ⓒ한화푸드테크

한화로보틱스, 휴게소에 협동로봇 5대 공급…24시간 푸드코트 운영 가능

한화푸드테크 출범 1년만 국내서 로봇·식품 시너지 가시화…"미국 로봇피자 스텔라피자는 R&D 중"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미래비전총괄을 맡은 김동선 부사장이 로봇산업과 식품산업의 시너지를 결합한 '푸드테크' 전략 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조합한 말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인공지능(AI)·로봇과 생물·식품공학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기술·산업을 일컫는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한화 4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푸드테크의 장점은 식품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인건비와 조리시간을 절약하고 위생성, 안전성, 맛·품질 일관성, 가격경쟁력 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부사장은 조리자동화 구현을 위해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을 적용하거나 지난해 초부터 한화푸드테크 출범, 미국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 푸드테크 연구소 개소 등 '로봇+식품' 전략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은 지난 16일 대구 논공휴게소(광주방향)에 자사 협동로봇 '보조셰프'(모델명 HCR-5A) 5대를 공급했다. 이 조리로봇은 우동·돈가스·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조리할 수 있으며 24시간 푸드코트 운영이 가능해졌다.

김 부사장이 지난해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로 한화푸드테크를 출범한 이래 약 1년 만에 국내 객들의 이용이 많은 휴게소에서 식품산업·로봇산업의 시너지를 도모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의 미래먹거리이자 신사업으로써 푸드테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특히 김 부사장은 주방 자동화를 통한 '첨단 레스토랑' 구현을 위해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 등 로봇·IT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출범 당시 푸드테크 구현을 위해선 첨단 로봇 기술 활용이 필수인 만큼 한화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적극적으로 협업한다는 방침을 내기도 했다. 예컨대 협동로봇 분야에서 성과가 도드라진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협동로봇은 인간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설계된 로봇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는 하나 사람이 어떤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이 로봇은 식당, 카페 등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화푸드테크 출범 당시 미래 비전 관련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높아지고 인류는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 부사장은 속도감있게 푸드테크 사업을 전개했다. 한화푸드테크가 출범한 지 약 한달 만인 같은해 3월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를 완료했다. 스텔라피자를 인수할 당시에도 한화푸드테크는 향후 다양한 식음 콘텐츠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한화로보틱스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스텔라피자의 로봇들은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되는 속도라고 한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하다.

이어 지난해 5월 판교 인근에 한화푸드테크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하면서 푸드테크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R&D센터는 로봇기술과의 원할한 협업을 위해 로봇·IT 관련 기업들이 한데 모인 판교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R&D센터를 개소할 당시 한화푸드테크는 "판교에 본사가 있는 한화로보틱스와 협동로봇 기술 활용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협업을 할 예정"이라며 "(이 센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연구소에서 스텔라피자의 R&D 등 신규 브랜드·메뉴 개발 진행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스텔라피자는 현재 국내 매장 출시에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지만 현재 R&D 센터에서 기술 개발 중"이라며 "한화푸드테크는 미래 식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로봇과 식품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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