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실적 114조...연간 목표 4조 초과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산업통산자원부는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에 지난해 보다 7% 증가한 119조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대 제조업 투자실적은 114조원으로 당초 계획 110조원(2024년 2월 집계) 대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가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반도체, 자동차가 국내투자를 주도했다.
10대 제조업 투자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4% 및 전산업 설비투자의 42%를 차지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 조짐,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계속 증가한 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반도체는 글로벌 AI 수요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예정이고, 자동차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이차전지, 철강 등은 수요 둔화 및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 대한상의, 산업연구원 함께 '제5차 산업 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10대 제조업의 지난해 투자실적, 올해 투자계획 및 업종별 국내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들은 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 지난해 국회 통과가 불발된 임시 투자세액공제 연장, 과감한 금융지원을 공통적으로 제기했으며,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안덕근 장관은 “글로벌 관세전쟁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으로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