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이랜드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이랜드

이랜드이츠, 최근 2년간 순익 3배↑…1만9,900원 애슐리 뷔페가 실적 견인

​가격경쟁력·메뉴가짓수·퀄리티 제고 주효…올해 150곳까지 확대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가 실적에서 선방하고 있다. 원자재 부담과 내수부진으로 외식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남다른 행보다.

이랜드이츠 측은 애슐리퀸즈 실적 호조세에 대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점과 메뉴 가짓수와 퀄리티를 높인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이츠는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앱 활성화와 다양한 콜라보·매장·팝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실적은 2022년 매출 2535억원, 당기순익 87억원에서 2023년 매출 3552억원, 당기순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당기순익은 각각 전년비 40%, 202% 성장했다. 순익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는 이랜드그룹의 패션부문·유통부문 등 타 부문의 계열사 실적들과 비교해 그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이랜드이츠는 이랜드그룹의 미래부문에 속하는 외식사업 계열사다. 이랜드이츠는 외식 브랜드 애슐리·자연별곡·피자몰·리미니·더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특히 가성비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의 성장세가 외식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실적 흐름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 3358억원, 당기순익 155억원으로, 전년(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2512억원, 당기순익 106억원보다 모두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2023년 연간 매출(3552억원)에 근접해 있는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외식업계는 원자재, 제반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2년 러우전쟁 발발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이후 이제는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수부진에 따른 외식경기 불황 속에서 임대비·판매관리비 등 제반비용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서도 애슐리퀸즈의 외식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애슐리퀸즈는 전국 매장 111곳을 운영 중이며 2025년 150곳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 같은 확장세를 낸 애슐리퀸즈만의 특장점은 가성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뷔페이지만 평일 런치 기준 1만9,900원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뷔페로 다가와 집객효과를 내며 수익을 냈다.

이랜드이츠 측은 "외식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평일 런치 기준 1만9,900원에 200여 가지의 뷔페 메뉴를 제공하는 애슐리퀸즈가 가성비 외식으로 각광 받은 것이 주효했다"며 "애슐리퀸즈 외에도 피자몰, 로운 샤브샤브, 자연별곡 등 합리적인 가격의 뷔페 브랜드들을 전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여 외식 고물가 시대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애슐리퀸즈를 통해 메뉴 가짓수를 확대하고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고급화 전략을 전개했다.

먼저는 매장 통합 과정을 거쳤다. 이랜드이츠는 2021년부터 애슐리의 모든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퀸즈로 일원화하면서 이 과정에서 메뉴 가짓수를 80개에서 200개로 대폭 늘렸다. 아울러 분기 별로 새로운 시즌을 운영하며 시즌이 변경될 때 샐러드바 메뉴의 약 30%를 교체해 메뉴 퀄리티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현재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은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자체 앱인 '애슐리 앱'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앱을 통해 수집한 고객 선호도 데이터를 메뉴 개발 및 메뉴 배치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MZ세대가 환호하는 콜라보레이션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장, 팝업스토어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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