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글로벌 지분법손실 확대…지난해 당기순손실 106억원
이랜드, "킴스클럽·팜앤푸드·NC베이직 등 매출호조로 올해 실적 상향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이자 그룹의 중간지주사 격인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순손실이 확대됐다. 세부담 영향과 함께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종속사의 당기순손실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면서다.
다만 이익조정 작업은 이뤄지고 있으며 대다수 종속사들은 실적에서 선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증가세를 보인 자회사 킴스클럽·팜앤푸드·NC베이직의 실적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17일 이랜드리테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줄고 순손실은 2배 커졌다.
지난해 연결기준 이랜드리테일 매출은 1조5,648억원으로 전년 1조5,713억원보다 0.4% 소폭 감소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517억원보다 41.9% 줄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 1,678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839억원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지난해에는 이연법인세, 재고평가분, 관계사 평가손실 반영 등 비현금성 평가손실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항목을 살펴보면 지분법 평가 항목인 지분법 손실이 확대됐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지분법평가손실은 126억원으로 이는 전년 지분법평가손익 38억원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이는 종속사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면서다. 이랜드월드의 주요사업은 패션·유통·미래 부문으로 나뉘는 가운데 유통부문에 이랜드리테일·이랜드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 등이 속해있다.
이중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이자 중간 지주사격 역할을 하고 있는 계열사로 다수의 종속사를 두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100% 지분 보유한 종속사에는 이랜드팜앤푸드·이랜드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이키즈랜드·이랜드넥스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전환한 곳은 의류제조·판매업인 이랜드글로벌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랜드스포츠는 유상증자 했으나 회수 감당하기 어려워 전액평가손실로 반영됐다.
이익조정·개선 작업은 이뤄지고 있다. 먼저는 손실이 컸던 이랜드건설이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종속기업이었던 이랜드건설 지분을 이랜드파크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분법 손익이 변경되면서 이랜드건설이 이랜드리테일의 평가손실에 더이상 반영되지 않게 됐다. 이로써 이익조정작업을 통해 리테일 재무리스크가 완화됐다.
이랜드리테일의 나머지 종속기업들도 실적에서 선방했다. 특히 이랜드킴스클럽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 68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17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랜드팜앤푸드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 62억원으로 지난 2023년 13억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델리바이애슐리를 통한 객수증가와 연계매출 증대로 인해 킴스클럽 실적호조, 이랜드팜앤푸드 외부매출 증가, 이랜드리테일의 도심형 아울렛 경쟁력 강화를 위한 NC베이직, NC픽스 등의 킬러컨텐츠 확산 등으로 올해 실적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회사를 제외하고 본업에서도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5,805억2,911만원으로 전년(6,292억9,004만원) 대비 7.74% 감소했고, 영업손실 282억9479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