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주체별 각기 다른 법인으로 분리돼 있어 내부 정보교류 차단…“인지 못해”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PE) MBK 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2022년 5월 체결해 올해 5월 종료된 비밀유지계약(NDA) 조항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MBK 파트너스가 4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이날 MBK 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 아웃’ 부문과 소수지분투자와 사모사채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각기 다른 법인이며 운용 주체로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고 ‘차이니스 월(정보교류차단장치)’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히 차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뿐만 아니라 도쿄나 홍콩 등 MBK 파트너스의 모든 근무처에서도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간 정보 교류는 모두 분리·차단돼 있다고 MBK 파트너스는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내부 자료를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에 대한 존재조차도 인지하지 못했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게 MBK 파트너스의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2년이나 지난 정보를 전혀 연관이 없는 투자 운용 주체가 공개매수를 위해 어떻게 활용했다는 주장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기업 간 맺은 비밀유지계약의 존재 자체를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상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CI. ⓒMBK파트너스
▲MBK파트너스 CI. ⓒ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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