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명절이 되면 가족, 친지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제약사는 전문의약품 외에 매출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건기식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유통채널 다각화는 물론 특정 시기에 맞춘 신제품 출시까지 치열한 판촉 경쟁을 보이는 각 제약사들의 건기식 주요 마케팅 방식을 조명해 봤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자리한 오쏘몰 플래그십스토어 3호점 전경. ⓒ동아제약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자리한 오쏘몰 플래그십스토어 3호점 전경. ⓒ동아제약

10가구 중 8가구 이상, 연 1회 이상 건강기능식품 구매

업계, 유통채널 다각화 및 특정 시기 맞춘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다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니스(Wellness) 열풍이 지속하면서 신체와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4일 한국건강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1.2%로 나타났다. 또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비중은 74.2%, 선물 비중은 25.8%로 집계됐다. 

가구당 예상 평균 구매액은 약 36만원이고, 2019년부터 꾸준히 소비력(평균 구매액)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개인의 웰빙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사는 명절 특수뿐만 아니라 소비자 개인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제품 구성 및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플래그십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자사 공식몰, 이커머스, SNS, 라이브 방송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유통채널을 다채롭게 활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채널마다 판매 방식의 이점이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자사몰의 경우 구성품목과 할인 폭 등 다양하게 구비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상품 샘플을 보고 구매할 수 있어 선물용 상품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 있다”면서 “건기식의 선호도가 커지는 만큼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에 유통채널마다 다채로운 기획으로 소비자 수요를 늘리기 위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오쏘몰' 마케팅 채널 확장 주력…추석 특가 이벤트 실시

동아제약은 오쏘몰의 마케팅 채널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2020년부터 공식 수입한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이 가운데 제형으로 설계된 ‘오쏘몰 이뮨’은 홍삼 위주인 건강기능식품 선물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먼저 동아제약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쏘몰 플래그십스토어 3호점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다수의 글로벌 명품브랜드 입점과 다양한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지난해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경기권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잇달아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오쏘몰은 이번 3호점 오픈을 통해 국내 3대 백화점에 모두 입점을 완료했다.

매장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가가 상주해 고객 맞춤형 제품 큐레이션을 운영한다. 또한, 스토어에서 오쏘몰 구매 시 스페셜 선물포장을 한정 제공하고, 추석 명절선물 의미를 담아 플래그십스토어 전 지점에 보자기 포장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공식 브랜드몰인 디몰(Dmall)을 통해 오쏘몰과 아일로, 셀파렉스, 엑스텐드, 락토바이브, 써큐란, 검가드, 비타그란, 솔루메디 등 최대 50% 할인하는 추석 특가 이벤트도 이달 진행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디몰페이(국민·신한·삼성·현대)를 이용하는 고객은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디몰페이는 동아제약이 자체적으로 만든 결제 서비스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JW TALK. ⓒJW중외제약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JW TALK.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인스타그램 ‘JW TALK’ 오픈…'1030' 젊은 세대 소통 강화

JW중외제약은 홈페이지, 유튜브, 블로그에 이어 SNS 영역까지 고객 소통의 폭을 넓혔다. 지난 5월 JW중외제약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JW TALK’을 오픈하고 1030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에 나섰다.

JW TALK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JW 계열사의 주요 소식과 건강·의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채널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팔로워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JW는 인스타그램 외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기업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JW중외제약 홈페이지를 ‘JW 미디어 채널’로 전면 개편했다. 별도 뉴스룸이 아닌 공식 기업 홈페이지를 미디어 채널로 전면 개편한 것은 JW가 업계에서 처음이다. 단순 기업소개 사이트에서 탈피해 경영활동, 제약·바이오 트렌드, 의료·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고객의 세대를 아우르며 브랜드 이미지를 친숙하게 하고 전문정보 제공으로 신뢰도를 공고히 하면서 나아가 매출 상승 시너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JW생활건강은 오는 19일까지 온라인 본사직영몰에서 건기식 특별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추석 선물대전을 마련했다. 6년근 홍삼정 골드스틱, 데일리 꿀&배도라지 골드스틱, JW중외제약 데일리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 등을 선보인다고,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한 기획전도 진행한다.

▲위시헬씨 녹용 구증구포 흑도라지청 진액스틱. ⓒ삼진제약
▲위시헬씨 녹용 구증구포 흑도라지청 진액스틱. ⓒ삼진제약

대원제약·삼진제약, 추석 명절 겨냥 신제품 마케팅 주력

대원제약과 삼진제약은 추석 명절을 겨냥한 신제품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대원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대원헬스랩은 ‘인지·기억력엔 PS 징코’를 지난 4일 신규 출시했다. 이는 인지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포스파티딜세린과 기억력,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은행잎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대원헬스랩은 이번 신제품이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과 엄선한 6종의 부원료를 함유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라면서 30년 전통의 인지질 전문 기업인 미국의 ‘Nutraceuticals‘의 프리미엄 포스파티딜세린을 공급받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기억력 감퇴나 인지 장애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초고령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증상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지력과 기억력, 혈행 개선 등 두뇌 건강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신제품과 함께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위시헬씨는 ‘녹용 구증구포 흑도라지청 진액스틱’을 이달 초 새롭게 선보였다. 녹용 구증구포 흑도라지청 진액스틱은 뉴질랜드 청정지역의 발효 녹용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녹용에는 단백질, 강글리오사이드, 콜라겐,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이러한 녹용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물과 발효 균주를 이용한 37도 저온 발효 공법을 적용해 유효 성분 파괴를 최소화하고 흡수율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회사 측은 국내산 흑 도라지는 강원도 양구 지역의 국내산 약 도라지를 사용해 구증구포 제조 과정을 거쳤고, 영지버섯, 황기, 천궁 등, 10가지 이상의 전통 한약재 부원료까지 담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녹용 구증구포 흑도라지청 진액스틱은 체력 저하로 피로와 무기력을 느끼시는 분, 평소 목 사용이 많거나 건조하신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며 “이번 추석 시즌을 맞아 평소 고마운 분들께 선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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