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대만DFO, 국내 첫 해상풍력 지원 선박사업 추진 ‘맞손’

바다 위 5성급 호텔 선박 도입…연내 해상풍력 사업 입찰 참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S마린솔루션이 대만 해상풍력 선박 업체인 DFO(Dong Fang Offshore)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마린솔루션은 DFO의 해상풍력단지 서비스용 선박(SOV)을 용선해 연내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SOV의 국내 첫 도입 사례다. 

SOV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시 풍력타워에 연결해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이다. 출항 후 10일 이상 바다에 체류하면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린다.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단지는 해안에서 10㎞ 내외에 건설돼 인력이 매일 인근 항구에서 통근해왔다. SOV가 도입되면 수십 ㎞ 떨어진 건설 단지에서도 호텔급 서비스를 받으며 장기간 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DFO는 대만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건설 지원사업을 독점적으로 해온 전문업체다. LS마린솔루션은 운용 노하우 등을 이전받아 국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SOV 사업에서 선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DP시스템)이 중요하다”며 “LS마린솔루션은 독보적인 DP시스템 선박 운용 경험과 전용 부두를 보유하고 있어 선박 수리 등의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마린솔루션은 앞으로 각 풍력 단지와 15~20년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이 회사는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와 함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