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니어·세컨드하우스 사업 '속도'

BS산업, 솔라시도에 세컨드하우스 활용 단지 공급

한미글로벌,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공급 

현대건설, 은평 시니어레지던스 복합개발사업 추진

엠디엠 시행·대우건설 시공하는 노인복지주택 공급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건설사, 시행사, 건설사업관리(PM)사 등 건설업계가 시니어 연령층을 위한 시니어하우스·세컨드 하우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미생활, 레저 등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주택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도시개발 등 국내 개발사업을 전개하는 보성그룹 계열사 BS산업은 전라남도, 해남군 등과 함께 조성하고 있는 ‘솔라시도(구성지구)’에 레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리조트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건축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주거단지 설계가 본격 추진되면서 솔라시도 내 주거단지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BS산업은 솔라시도 부지 내 솔라시도 주거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약 2,000가구 레저 주택단지인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SGV)와 복합커뮤니티시설, 약 2,200가구 리조트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레저 주택단지 SGV에는 ▲클럽하우스 ▲스포츠센터와 쇼핑센터 ▲중앙정원 등 복합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현재 운영 중인 퍼블릭 골프장 ‘솔라시도CC’의 골프빌리지로서, 세컨드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단지로 계획하고 있다.

리조트 공동주택단지에는 약 19만㎡ 규모 단지 내 외부공간을 활용해 국내 최초 프랙티스 골프코스와 파크골프, 수공간 놀이시설 등 야외 스포츠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낚시와 승마, 요트 등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식사서비스를 포함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오너십(평생회원) 호텔에 준하는 리조트 공동주택단지로서, 전원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 상품으로 개발, 공급될 전망이다.

BS산업은 이같은 솔라시도 주거특화단지 수요에 시니어 연령대도 포함해 기획했다. 은퇴 후 여가활동을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액티브 시니어 연령층에게도 적합한 주거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레저 주택단지 SGV와 리조트 공동주택단지 외에도 솔라시도에는 약 1,000가구 규모의 저밀도·저층·고품격을 표방하는 ‘헬스케어 단지’도 계획됐다.

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도 내년 3월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례 심포니아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들어선다. 송파구 장지동 891번지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총 115실 규모로 공급된다. 20분 거리에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강남권역 상급병원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시니어 레지던스 상품 개발단계 부터 입지와 공용공간, 입주자 서비스 등 주거공간의 쾌적함 함께 안전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생활공간 곳곳에 위급상황 발생에 사용 가능한 비상벨과 동선 간섭이 없는 포켓도어, 안전바 등을 설치하고 부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현관과 세대 내 단차를 최소화한 시니어 친화 특화설계도 적용한다.

또 심포니아 전담 영양사를 통해 준비하는 건강식 식사와 세대 내 청소와 정리정돈, 하우스 키핑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을 건물 내 마련해 24시간 건강상담이 가능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PFV)를 꾸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 엠디엠은 경기도 의왕시에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통한 새로운 실버타운을 선보였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지난해 2단지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1단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만 60세 이상만 입주 가능한 호텔식 실버타운인 ‘스위트’(전용 61㎡, 84㎡, 임대주택 총 536세대)와 분양형 하이엔드 오피스텔(전용 99㎡, 119㎡, 총 842실)이 복합 개발되는 세대공존형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전담 영양사가 준비하는 식사와 청소, 분리수거를 책임지는 하우스키핑 등 서비스가 제공되며 단지 내 '24시간 토탈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인 ‘클럽 포시즌’을 도입해 다양한 활동도 지원한다.

클럽 포시즌에는 실내 수영장(25m 3레인), 실외 썬큰 수영장, 골프연습장(스크린 15석, 스크린룸 5실), 피트니스(약 220여평), 호텔식 사우나, 바디케어(호텔식 스파샵) 등이 마련되며 이와 연계해서는 액티비티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과거 실버타운을 떠올리면 연상되던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시니어 주택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의 시니어 연령층은 귀촌을 하거나 경제·여가활동을 하지 않는 조용한 노후 보다 자금력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하며 개인 취미생활과 여가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도심 접근성이 좋은 외곽 지역을 위주로 시니어 주택이 새로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또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당시 건설사들이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추진되면서 시니어 주택, 실버주택, 세컨드 하우스 등 사업 참여 시도가 있었다"며 "고령화 사회인만큼 시니어 연령층에 대한 수요 대응을 위해 긍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