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전경.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삼양식품

삼양식품 주가, 지난 3월 불닭 해외 인기에 3배 급등,  60만원선 유지

증권가, 2분기 전망치 상향…"매출, 밀양 2공장 캐파 증가율 넘을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이 덴마크에서 리콜 대상이 됐다. 다만, 삼양식품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수의학·식품청(DVFA: Danish Veterinary and Food Administration)은 ▲핵불닭볶음면 ▲3x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에 대해 해당 제품을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달라고 권고했다. 해당 제품에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소비자에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나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 측은 "해당 제품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리콜 조치를 한 것이 아니라 너무 매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덴마크 식약처 자체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 식품법규 내 캡사이신 함량 관련 명확한 규정이 없기에 매운 맛에 대한 각 나라 국민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사안을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덴마크가 속한 EU는 식품법규 내 캡사이신 함량 관련 명확한 규정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유엔(UN)은 스코빌 지수 'SHU'(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를 마일드, 미디움, 핫, 엑스트라핫 등 4등급으로 나눠 구분하는데, 이번 리콜조치 당한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3종의 SHU는 미디움 범주에 속한다.

이번 리콜사태가 삼양식품의 기업가치 훼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삼양식품 측은 "해외 매출에서 덴마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로, 대략 5% 미만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양식품의 주가는 리콜 사태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17일 종가기준 69만4,000원으로 리콜 사태가 보도된 이달 13일 주가(61만2,000원) 대비 13.3% 상승했다.

불닭볶음면은 덴마크를 제외한 해외 국가에서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8093억원로 7년 전 매출(930억원) 대비 770% 증가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동기보다 84% 증가한 8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미국·유럽 수요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과거 대비 중국의 계절적 수요 변동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면·스낵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하는 등 예상치를 벗 어나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며 "예상 CAPA 증분이 커진 만큼 삼양식품의 매출액 종전 추정치 2025년 1조9,110억원을 2조19억원으로, 영업이익 종전 추정치 2025년 3,818억원을 4,04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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