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임에도 대다수 식품제조업체들은 1분기 실적이 좋다. 다만, 일부 식음료 기업은 물가 상승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CJ프레시웨이와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롯데칠성, 1분기 음료 영업익 감소…원재료값 상승, 고환율 영향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9,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 424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특히 음료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료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 4,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239억원으로 38.6%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높은 원재료 가격과 고환율로 인한 대외환경 악화와 지속되는 사업경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료 부문에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1분기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전년비 9.4% 증가했으며 전체 탄산 카테고리 내 비중 30%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주류 부문 실적은 호조세다. 소주의 경우 새로의 매출이 전년비 34.2%(+96억원) 증가해 37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맥주의 경우 지난 11월에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이 늘었다.
롯데칠성 측은 제로 탄산시장 경쟁력 강화와 건강트렌드에 맞춰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그린플럼, 펩시 제로슈거, 식물성음료 등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롯데칠성음료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연간 매출 8,5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1일에서야 음료 등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CJ프레시웨이 올해 1분기 영업익 감소, "계절적 비수기 영향 탓"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식자재유통과 푸드서비스에서 수익성이 갈렸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 7,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의 주요 사업은 식자재유통사업과 푸드서비스사업이다. 식자재유통 사업은 도매상, 대리점, 소매상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푸드서비스 사업은 단체급식, 워터파크, 골프장 등 컨세션사업 등이 포함된다.
올해 1분기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은 푸드서비스 부문이다. 1분기 식자재유통의 경우 매출액 5,38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푸드서비스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급식, 컨세션 사업 등이 포함된 푸드서비스 부문은 통상 1분기가 학교 방학에다 여름 성수기만큼 컨세션을 찾는 고객 수가 많지 않아 계절적 비수기로 불린다. 또한 전공의 파업에 따른 병원급식 영업일수 감소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CJ프레시웨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식품통' 이라는 불리는 이건일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추진할 신사업은 '키친리스' 사업과 옴니채널 전략에 기반한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이 있다.
키친리스는 주방 없이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툴로, 예로 단체급식에서 급식판으로 배식받는 방식을 넘어 간편식,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무인코너를 운영하는 것이다. 급식 서비스 운영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사업은 옴니채널 전략에 기반해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예컨대 B2B로만 유통했던 상품을 B2C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식으로 기존 전략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병원뿐만 아니라 오피스, 산업체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급식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을 수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