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국내 패션업체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롯데지에프알·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은 재고자산회전율이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다만, 무신사는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11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이 4.80회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다.
무신사는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 3.3회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지에프알이 같은 기간 2.91회로 뒤를 이었다. 한섬은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 2.50회를 기록해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재고자산이 2,821억원으로 전년(2,892억원)보다 2.5% 줄었다. 지난해 재고자산을 줄인 업체는 4개 기업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일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43억원으로 전년(1조5,539억원)보다 12.8% 감소했다. 지난해 재고자산을 전년보다 줄였으나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4.80회로 전년(5.37회)보다 낮아졌다.
무신사는 지난해 재고자산 3,022억원으로 전년(2,804억원)보다 7.7%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 9,931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매출액 7,085억원보다 40.5%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2022년 11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8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 3.3회로 전년(2.5회)보다 올랐다.
롯데지에프알은 지난해 재고자산이 392억원으로 전년(363억원)보다 8.0%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 1,139억원으로 전년(1,150억원)보다 소폭 0.96% 감소했다. 지난해 재고자산이 늘었으나 매출이 소폭 감소해 재고자산회전율 급감을 상쇄했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2.91회로 전년(3.17회)과 비교해 낮아졌다.
한섬은 지난해 재고자산 6,105억원으로 전년(5,627억원)보다 8.5%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86억원으로 전년(1조5,422억원)보다 0.9% 줄었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 2.50회로 전년(2.74회)보다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