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뉴욕 코믹콘2022'에 마련한 웹툰 언스크롤드 부스 이미지. ⓒ네이버웹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뉴욕 코믹콘2022'에 마련한 웹툰 언스크롤드 부스 이미지.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미국 내 점유율 1위...상장으로 시장 확장 기대

SM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엔터' 상장 여부 “정해진 것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안에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법리스크로 인해 상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2023년 연간 매출 1조5,03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7,857억원으로 분기별 거래액은 ▲1분기 4,204억원 ▲2분기 4,417억원 ▲3분기 4,796억원 ▲4분기 4,440억원이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70%로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한 100% 자회사로 네이버웹툰의 미국 나스닥 상장은 모회사인 네이버에도 자금조달 등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해 8월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3’에서 글로벌 웹툰 생태계 확장 노력과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1위 스토리테크 기업임을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서비스, 정책을 통해 건강한 웹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북미 ‘캔버스(한국판 도전만화)’에서 발굴한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났고 출시 5년 만에 유료 콘텐츠 누적 거래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기술력보다 접근성이 편한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연동, 편의성이 제고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용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의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O가 불투명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8조1,05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을 분석하면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광고와 선물하기 등을 중심으로 한 톡비즈(광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음악 부문 매출이 117% 오른 4,98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디어 매출은 15% 감소한 1,0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강점인 스토리(웹툰·웹소설)와 게임 매출은 각각 3.7%, 0.1% 줄어든 2,134억원, 2,306억원에 그쳤다.

현재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사법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야 상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과 관련해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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