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삼성전기 노조 편입 시 그룹 최대 규모 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의 초기업 노동조합이 출범해 그룹 내 최대 규모 노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노조원들이 뭉친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위원장 홍광흠)은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와 함께 5월 가입 예정인 삼성전기 존중노조가 참여했다.
초기업노조에 소속된 삼성맨은 1만5,800명 수준이다. 5월 2,100명으로 추산되는 삼성전기 존중노조가 편입될 경우 총 규모는 약 1만7,900명으로 현재 삼성그룹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1만6,600명)의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초기업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본 노조는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테스크포스(TF)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며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 확립과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초기업 노조 위원장 홍광흠 삼성화재 리본지부 위원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는 임금 인상률 단합이 된 상태에서 본사와 교섭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있다"며 "시작이 미미하더라도 하나의 노조로 뭉침으로써 운동장의 기울기 조금이라도 완만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