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전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전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신반포 22차 재건축, 행당제7구역 재개발 시범사업지 선정

올해 하반기 공사비 검증 전면 시행…조합·시공자 갈등해소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자재와 인건비 인상에 따른 조합과 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중 각 1곳씩 선정해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SH공사가 공사비 검증기관으로서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 전, 검증체계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시공자의 공사비 증액 요청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분쟁이 잇따르자 주택과 정비사업 경험이 많은 SH공사가 공사비 검증에 참여해 갈등을 줄여나가게 하겠다고 지난해 3월 밝힌 바 있다. 이에 SH공사는 지난해 10월 공사비 검증 전담 부서인 공사비검증부를 설치하고 세부 계획을 실행해왔다. 

SH공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서울시 각 자치구가 신청한 현장 중 신반포22차아파트(재건축), 행당제7구역(재개발) 등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지 선정으로 SH공사는 공공주택건설과 택지조성, 정비사업 시행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공사비 검증을 내실있게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SH공사는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 재건축, 답십리 제17구역 재개발 등 공공시행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검토해 주민-시공자 간 갈등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현재 SH공사는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등 다수의 정비 사업을 시행중이다. 

아울러 SH공사는 올해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공사비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서울시내 정비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을 전면 시행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사는 주택 건설과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공사비 검증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합과 시공자 간 갈등을 중재·해소하고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유도해 서울시내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비 분쟁이 급증하면서 검증 수요는 점차 늘고 있지만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은 한국부동산원이 유일하다. 부동산 시장은 SH공사가 공사비 검증 사업을 본격 시행할 경우 관련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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