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국민연금,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글로벌 의결권자문사 의견 반영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DB하이텍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사회 운영 개선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이 포함됐다. 

DB하이텍은 이번 경영혁신 계획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 등 주요 기관투자자와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동시에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 의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 계획으로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와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와 감사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사외이사를 각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안들은 KCGI 주주서한에 포함되었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증대 ▲감사위원장·외부감사인 독립적 회의 개최 등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SS, Glass Lewis 같은 의결권 자문사에서 권고하는 내용이다. 주주서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스탠다드)에 부합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한 DB하이텍은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하나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투자재원을 축적해야 하는 파운드리업 특성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전향적이라는게 DB하이텍 판단이다. 

DB하이텍은 이에 더해 배당 절차도 개선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은 이번 발표에 “과감한 투자로 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최근 2년간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질화갈륨(GaN)·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12인치, 신수종 사업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매출 1조원에서 나아가 매출 4조원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25%), 시가총액 6조원을 실현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발표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IR 및 ESG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DB하이텍이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 전문은 DB하이텍 홈페이지 IR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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