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97형 OLED. 패널 자체 진동으로 사운드를 제공한다. ⓒ선호균 기자
▲LG디스플레이 97형 OLED. 패널 자체 진동으로 사운드를 제공한다. ⓒ선호균 기자

OLED 사업경쟁력·미래성장기반 강화…기업가치 제고

확보 재원은 OLED 시설투자·운영자금·채무상환 활용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1조3,6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지난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유상증자 금액은 1조3,578억6,000만원(1억4,218만4,300주)으로 증자 비율은 39.74%다. 이중 그룹 내 관계사인 LG전자가 4,940억원(5,173만7,236주)을 출자하고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율을 적용한 1주당 9,550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최종 발행가는 1,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9일에 확정된다. 출자 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LG전자의 지분율은 37.47%다. 

이번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한 자금은 ▲IT·모바일·차량용 중소형 OLED 사업 확대 위한 시설투자 자금(4,159억원)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분야 생산·운영 안정화 운영자금(5,183억원) ▲채무상환 자금(3,936억원) 등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19일 공시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재무건전성 확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OLED·LCD 디스플레이 패널을 TV·모니터·전장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사업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사업 안정성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고 강도높은 비용 감축 활동도 전개하며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한 사업 안정성과 성과 확보 가속화로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CFO는 “내년에는 대형 OLED 출하 물량과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중형 IT용 OLED 제품 양산이 시작된다”며 “소형도 올해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출하 물량이 더 확대됨에 따라 OLED 유기물, 드라이브 IC 등 원재료 구매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수주형 사업 지속 확대·사업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한다. 수주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준비한다. 또 올해 하반기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과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는 올해 115만대에서 2027년 676만대로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설투자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객군 확대와 탠덤 OLED,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공고히 하면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1위 업체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제품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한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과 신규 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OLED 운영자금 선제 확보…생산·운영 안정성 제고

LG디스플레이는 대형·중형·소형 전 사업영역에서 OLED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출하·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을 확보 재원의 40%로 충당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10%포인트 상향됐다. 내년에는 6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옴디아 조사결과에 의하면 OLED 시장은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TV와 스마트폰 외에도 IT와 차량 등에 OLED를 채용하는 비중이 늘면서 지속 성장중이다. 2024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406억달러(52조6,500억원) 대비 8% 증가한 438억달러(56조8,000억원)로 전망된다. 

아울러 OLED TV 패널 시장은 올해 570만대에서 내년 689만대에 이어 2027년에는 1,049만대로 연평균 성장률 16.5%를 유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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