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공간 7대 트렌드. ⓒ피데스개발
▲2024~2025 공간 7대 트렌드. ⓒ피데스개발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내년과 내후년에는 새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아묻따새집’, 한 집에서 살더라도 각자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각자공생룸’ 등 실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데스개발은 2024~2025년 공간 트렌드로 ▲‘케어 허브(Care Hub)’ ▲‘메가 로컬러(Mega Localor)’ ▲‘팝업 인 시티((Pop-up in City)’ ▲‘은퇴여남(女男)댁’ ▲‘아묻따새집’ ▲‘각자공생(各自共生)룸’ ▲‘데믹 프리존(Demic-Free Zone)’ 등 7가지 개념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돌봄의 중심인 ‘케어 허브’가 서비스 콘텐츠 등이 다양해진다. 온·오프라인의 연결을 통한 공간적 범위도 동네와 도시로 넓어진다. 집안 내 공간을 차지하던 가구 등은 AI(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돼 가족을 따뜻하게 챙겨주는 집사로 주거공간 속에 스며든다. 주택가 골목 안 단골가게가 돌봄 매니저 역할을 하고, 폐교 예정 학교가 대단지 신축아파트 커뮤니티 못지 않은 돌봄 센터로 진화한다.

‘메가 로컬러’는 ‘메가 시티(Mega city)’와 ‘로컬 컬러(Local Color)’의 합성어다. 각 도시와 지역, 마을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고유한 색채를 갖춘 지역들이 만나 더 큰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

도시가 팝업 매장과 전시장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창조하는 다양한 ‘팝업 인 시티’도 확산된다. 도심 공실 상가는 브랜드별 팝업 아이스크림 박물관으로 붐비고, 백화점 통로에 설치한 아이돌스타 굿즈 팝업샵이 최대 매출매장이 된다.

인생 전반전의 직장생활과 가사생활에서 은퇴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위한 후반전 베이스캠프, ‘은퇴여남댁’도 등장한다.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Aging in Place)’ 할 수 있는 시니어 주거를 포함한 복합개발이 이뤄지고, 운영전문기업 및 의료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주거단지가 거점 도시로 확산된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새 집을 원하는 ‘아묻따새집’ 현상도 나타난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기숙사, 숙박시설 등 비아파트도 새집이면 주거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싱글 직장인은 도심 직주근접형 코리빙하우스나 협소주거로, 충분한 공간을 원하는 가족은 GTX 개통역을 따라 더 먼 지역으로 향할 수도 있다.

함께 살아도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각자공생룸’이 진화·발전한다. 부부의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수면이혼 증가현상은 트윈 침대를 쓰거나 각각 개인방을 갖는 등 독립적인 공간소비로 이어진다. 은퇴 후 메인홈과 세컨홈에 살면서 두 집 살이를 즐기는 가구가 증가하고, 비결혼 커플, 밍글족(Mixed Single), 고령자 입주 간병인 등 타인과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트윈 마스트룸이나 게스트룸 등도 등장한다.

열대화시대 환경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팬데믹 등 전염병이 일상화 되면서 공간의 위생방역을 더 중시하는 ‘데믹 프리존’의 개념도 제시됐다. 휴대용 공기측정기로 내 주변 마이크로 범위의 오염이나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감지하고 외출하기 전에 행선지 날씨와 노면상태까지 AI가 체크한다. 2중 바닥구조와 독립배관 등을 적용해 다른 세대와 물리적인 연결을 최소화하고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버티컬(수직) 단독주택 개념의 아파트가 새로운 럭셔리 주택으로 등장한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2024~2025년 공간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도시경쟁력 이슈와 도시재생, 평균 실종과 양극단 소비현상, 첨단 AI기술의 개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공간 상품들이 개발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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