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장남 신유열 전무 승진…'미래성장실' 신설·총괄
바이오·헬스케어 수장에 40대 '젊은피' 포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롯데그룹이 신사업 바이오·헬스케어에 힘을 싣는다.
지난 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전무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과 롯데바이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한다. 미래성장실과 글로벌전략실은 모두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인사와 함께 신설된 조직이다. 동시에 1986년생인 신 전무를 필두로 그룹의 바이오, 헬스케어 신사업 대표에 모두 40대가 발탁됐다.
롯데그룹의 헬스케어 전문 계열사인 롯데헬스케어는 새로운 수장으로 우웅조 대표이사 상무가 선임되면서,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전면에 나선다.
그동안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던 기존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전임대표는 롯데그룹의 주력사업인 롯데화학군을 총괄하게 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롯데그룹의 헬스케어 전문 계열사로, 롯데지주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지주의 자회사다.
신동빈 회장이 줄곧 '뉴롯데' 기조 하에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투자·개발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건강·면역력에 대한 관심 고조, 고령화시대 대응 등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지속적으로 롯데의 신사업으로 '헬스케어'를 꼽고있다.
우 대표는 1974년생으로, 미국 Boston College Computer Science를 졸업했다. 2002~2005년에는 LG전자 해외마케팅 및 상품기획, 2005~2014년에는 SK텔레콤 헬스케어 신사업 S. Manager, 2014~2021년에는 삼성전자 삼성헬스 서비스 및 플랫폼 총괄 파트장을 지냈다. 2022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신성장3팀장을 지내고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줄곧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 등 신사업을 도맡아온 전문가인 만큼 그룹차원에서 신사업 헬스케어에 역량있는 인재를 배치하고 사업 전개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헬스케어가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회사이기 때문에 올해는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됐다. 다만, 올해 롯데헬스케어의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서비스 개발 구축이 완료되고, 9월부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전개도 한층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내년까지 캐즐앱 가입자 '100만명'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불러온 건강검진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비교 분석해주고,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도제공한다. 또, 자체브랜드 건강기능식품 '필팟'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수 1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사세도 확장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1월 기준 직원 50명에서 11월 기준 90명으로 늘었고, 이중 절반 정도가 IT개발, 나머지 25%가 MD·커머스, 나머지 25%가 홍보·재무· 경영관리 지원 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는 상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마케팅을 별달리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캐즐 다운로드수가 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내년 계획과 관련, "내년 3월부터 체중 관리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서비스와 PB 관련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